[Financial Index/GS그룹]차입보다 상환 많았던 GS칼텍스, 순조달 '-7000억'[현금흐름/순조달]⑭8개사, 12조 빌리고 13조 갚아…건설·에너지는 '차입>상환'
박동우 기자공개 2024-01-11 08:16:32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4일 15:4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현금흐름]
⑭순조달
순조달은 기업이 사업연도 개시일 이후 증자, 차입 등을 통해 끌어온 자금의 합에서 같은 기간 갚은 돈을 차감한 금액이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가운데 △차입금의 상환과 조달(리스부채 상환 포함)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 △신종자본증권의 상환과 발행 등을 가감해서 구하며, 그만큼 현금성자산이 증가 또는 감소한다. 2023년 9월 말 기준 GS그룹의 순조달 규모를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지난해 9개월 동안 GS그룹 8개 주요 계열사는 12조원을 빌리고 13조원을 갚았다. 특히 새로 차입한 금액보다 상환한 자금이 더 많았던 GS칼텍스의 순조달액은 마이너스(-) 7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GS건설과 GS에너지는 차입액이 상환액을 초과했다.
분석 대상은 GS그룹 주요 계열사 8곳이다. △GS △GS리테일 △GS건설 △GS글로벌 등 4개 상장사,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를 지닌 △GS에너지 △GS칼텍스 △GS이앤알 △GS EPS 등 비상장사 4곳의 연결 재무제표를 토대로 살폈다. 그룹 지주회사인 ㈜GS에 대해서는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누적으로 GS그룹 8개 주요 계열사의 순조달 합산액은 마이너스(-) 1조1466억원이다. 9개월 동안 빚을 갚은 금액이 같은 기간 차입·증자 등으로 확보한 자금보다 1조원가량 더 많다는 의미다.
주요 계열사 8곳의 전체 상환 규모는 13조3212억원, 총 조달액이 12조1746억원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 GS리테일, GS, GS이앤알, GS EPS, GS글로벌 등 6곳은 조달한 자금보다 상환한 금액이 많은 계열사였다.
특히 GS칼텍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조달액이 -7151억원을 기록했다. 9개월에 걸쳐 단기차입금(5조1032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630억원), 유동성사채(6911억원), 리스부채(1775억원) 등 6조376억원을 갚은 반면 신규차입과 회사채 발행으로 유입된 자금은 5조3225억원이었다.
GS리테일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상환액이 조달 규모를 초과했다. 2023년 1~9월 순조달액이 -4767억원으로 집계됐다. 단기차입금 6026억원, 리스부채 3189억원, 회사채 1500억원, 유동성장기차입금 1000억원 등 1조1815억원을 갚았다. 같은 기간 금융권 대출이나 사채 발행으로 얻은 자금은 7048억원이다.
지주사 GS는 차입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1년새 순조달액이 3737억원(800.2%) 줄어든 -3270억원으로 나타났다. GS글로벌의 순조달 규모 역시 640억원에서 -357억원으로 997억원(155.8%) 축소됐다. 대출, 회사채 발행 등으로 들어온 현금이 1조3994억원으로 2022년 1~9월 2조3969억원 대비 9975억원(41.6%) 감소했다.
순조달액이 플러스(+)를 기록한 계열사는 GS건설과 GS에너지 두 곳이다. GS건설은 지난해 1~9월 7139억원을 순조달했다. 2022년 같은 기간 5910억원과 견줘보면 1229억원(20.8%) 늘었다. 단기성 자금을 빌리고 갚으면서 1673억원이 순유출됐지만 장기차입 실행·상환으로 9589억원이 순유입됐기 때문이다.
GS에너지의 순조달 규모는 302억원으로 2022년 1~9월 -3847억원 대비 양전환했다. 9개월간 신규 차입하면서 들어온 현금이 대폭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2023년 3분기 누적 8949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전년동기 1642억원의 5배를 웃돌았다. 빚을 갚으며 빠져나간 현금은 3260억원(59.3%) 불어난 8749억원으로 나타났다.
GS에너지가 주식 발행을 계기로 확보한 현금은 102억원으로 집계됐다. 종속기업 가운데 인천종합에너지, GS당진솔라팜, GS커넥트, 차지비 등에서 유상증자를 실시한 내역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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