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현대위아 재무관리실장의 제2역할 '자회사 감사'법인장·자회사 대표 배출한 요직…유창재 상무, 사업재편 속 힘 더 받을 전망
이호준 기자공개 2024-01-08 08:08:0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4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 계열사의 이사회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재무관리실장의 참석 패턴이다. 유창재 재무관리실장 상무는 현재 주요 자회사 이사회 내에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감사는 이사회에 영업 등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고 회계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핵심 권한을 갖는다. 전임 재무관리실장들은 법인장·자회사 대표로 옮겨갔던 만큼 요직으로 분류된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앞서 12월 생산 전문 자회사 모비언트(MOVIENT)와 테크젠(TECZEN)을 국내에 설립했다. 모비언트는 자동차 섀시 모듈과 플랫폼 모듈 등의 제조를, 테크젠은 엔진과 등속조인트 등 핵심 부품 제조를 전문적으로 맡는 역할을 한다. 현대위아는 두 자회사에 각각 100억원씩을 출자했다.
생산 전문 자회사답게 제조 전문 기술을 확대하는 데 설립 목적이 있다.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로 전환하고 있는 현대위아 사업구조에서 핵심적인 곳이어서 회사의 주요 인물이 자회사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유인이 클 수밖에 없다.
각각 공경용 산동법인장 상무, 이정훈 엔진생산실장 상무를 대표로 선임한 것과 함께 두 자회사엔 재무라인도 중용되고 있다. 대표이사를 비롯한 이사의 직무집행을 점검하는 감사 역할에 유창재 재무관리실장 상무가 공통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 상무가 이끄는 재무관리실은 회계, 세무·통상, 재정관리, 투자자활동(IR) 등을 수행하는 곳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사원 재경본부장 전무 산하에서 원가 분석을 도맡는 경영관리실과 함께 자금운용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유 상무는 공동기업인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 이사회에서도 감사를 보고 있다.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은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 계열 마그나파워트레인과 2009년 3월 50대50으로 설립한 전자식 커플링 제조 합작사다. 전자식 커플링은 현대차 투싼과 펠리세이드, 기아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에 적용되고 있다.
재무관리실장이 감사로 중용되는 것은 수익성을 높이고 신규 사업을 찾는 과정에서 경영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돕는 인재로 재무관리실장이 가장 적합해서다. 성과 창출을 위해 경영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재무전략을 수립해 봤기 때문에 재무관리실장이 요직에 오르고 있다.

재무관리실장 출신 인물은 맹활약하고 있다. 현대위아의 자회사 현대위아터보 대표이사였던 남기현 대표가 재무관리실(2015~2016년)을 거쳤으며 6년째 러시아법인장을 맡고 있는 오승훈 상무(2018년), 2022년 경영관리실장으로 옮겨 간 문필재 상무(2020~2021년) 등 회사 곳곳에 포진한 인재들이 재무관리실에 몸담았다.
전통적으로 재경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에 참가시켜 온 현대위아의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또 현대위아는 최근 냉각수 허브 모듈을 시작으로 열관리 부품사업을 시작했다.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어 이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할 재무라인에 힘이 더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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