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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운용 전열 재정비…대규모 승진 인사 부동산금융본부 총괄 비롯 총 12명 대상

이명관 기자공개 2024-01-12 08:24:04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리티지자산운용이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부동산 투자 업계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회복 시기에 맞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 위한 전열 재정비 차원으로 해석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동산금융본부를 이끌고 있는 정현석 파트너를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시켰다. 정 전무는 코파운더로 부동산금융본부를 이끌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정 전무를 비롯해 총 12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본부별로 보면 부동산금융본부에서 가장 많은 4명의 승진자가 배출됐다. 이외 구조화금융본부 2명, 대체투자본부 1명, 프로젝트금융투자본부 1명 등이다.

부동산 투자 업계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헤리티지운용의 승진 인사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헤리티지자산운용은 2018년 9월 설립된 이후 꾸준히 성장일로를 걸었다. 설립 3년 만인 2021년 운용자산(AUM) 1조원을 넘어섰고 순이익도 200억원에 육박할 정도였다. 영업수익도 460억원에 달했다. 송현석 대표를 주축으로 공격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공략했던 게 주효했다.

송 대표는 한국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 KB증권 등 다양한 하우스를 두루 거치면서 부동산 투자 방면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과거 현대증권 시절 2015년 SF투자실장으로 승진하면서 경력 10년 차 직원의 파격 인사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현재 헤리티지자산운용 지분 21.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헤리티지운용은 2022년부터 실적이 주춤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차츰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을 무렵이다. 특히 미국발 금리상승 기조 속에 국내 금융시장도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다. 자연스레 부동산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두 자릿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리도 쉽사리 찾을 수 있을 정도였다.

다만 작년부터는 서서히 반등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수익 143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나타낸 헤리티지운용은 4분기까지 250억원의 영업수익과 37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시장에선 헤리티지운용의 이번 인사가 본격적인 투자를 앞두고 단행된 전열 재정비 차원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엔 이두표 사내이사(상무)를 포함, 6~7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헤리티지자산운용은 이번 인사를 통해 다가올 투자 기회에 적극 나설 심산으로 보인다. 미국을 중심으로 금리 인사 시그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 기회가 다시 생길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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