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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현금창출력 개선' SKT, 늘어난 배당재원 주목EBITDA 양호·CAPEX 안정, 6G 투자비 등 탓에 '예년 수준 배당' 전망도

김규희 기자공개 2024-01-15 07:35:2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현금창출력 개선 덕에 배당여력이 확대된 추세다. 2021년부터 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자본적지출(CAPEX)을 연동해 배당 총액을 결정하고 있는데 5G 인프라 구축이 안정기에 접어들어 양쪽 지표 모두 양호한 수준이 됐다.

다만 배당 규모의 대폭 확대는 쉽지 않아 보인다. 6G 투자재원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9조38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7%(667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조2019억원, 당기순이인은 9454억원으로 각각 6.7%, 21% 증가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낮은 5G 중간요금제, 알뜰폰 고객 증가로 현금창출력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고가의 5G 고객을 많이 유치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사업 매출이 고속 성장한 덕분에 견조한 현금창출력을 이어갈 수 있었다.

덕분에 배당여력이 커졌다. SK텔레콤의 배당정책은 별도기준 EBITDA와 CAPEX를 연동해 짜인다. EBITDA에서 CAPEX를 뺀 규모에서 30~40% 수준으로 배당 총액을 결정한다. 주주에게 안정적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동시에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먼저 EBITDA를 살펴보면 최근 몇년 동안 꾸준히 현금창출력이 개선돼 왔다. 2019년 3조8830억원이었던 EBITDA가 이듬해 4조원대로 올라섰다. 2021년은 전년과 유사한 4조290억원을 기록했다가 2022년 다시 수익성 개선에 탄력을 받으면서 4조149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개선 추세는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3조3260억원의 EBITDA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견조한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4분기에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4조3000억원대 EBITDA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 총액 규모를 결정하는 다른 한 축 CAPEX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SK텔레콤 CAPEX 규모는 이동통신사 특성에 맞춘 사이클로 움직인다. 새로운 세대 통신이 나오면 초창기 인프라 구축 등으로 투자비가 급증했다가 서서히 줄어든다.

SK텔레콤은 2018년 5G 상용화와 함께 이듬해 2조9150억원의 CAPEX를 썼다.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CAPEX는 안정화 흐름을 보였다. 2020년 2조2060억원, 2021년 2조1790억원, 2022년 2조2150억원으로 엇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연말까지 한 해 합산 2조1000억원 안팎의 투자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산술해보면 지난해 SK텔레콤의 배당재원(EBITDA-CAPEX)은 2조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2022년 1조9340억원과 비교하면 13.8% 증가했다. 2600억원의 여유가 생긴 만큼 배당 총액은 1년 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EBITDA-CAPEX'의 30~40% 안에서 총액을 결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배당규모는 전년 수준으로 관리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6G 도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차세대 통신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자금을 미리 아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EBITDA-CAPEX 총액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배당을 크게 늘리지 않은 전례도 있다. SK텔레콤은 2021년 전년 대비 3150억원 증가한 1조73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배당 규모는 이전과 비슷한 7170억원을 유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영환경과 시장상황 등을 반영해 별도 기준 'EBITDA-CAPEX'의 30~40%를 배당총액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배당총액은 이사회 및 주총 승인을 통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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