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한미약품 '통합그룹' 탄생]재계순위 20위권 넘본다OCI, 지난해 재계순위 38위…한미사이언스 자산 합산시 35위로
김동현 기자공개 2024-01-12 20:45:01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2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재계순위 38위의 OCI그룹은 2020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제외된 경험이 있다. 태양광 불황의 끝을 달리던 시기, 주력사업이던 폴리실리콘 가격의 계속되는 추락으로 OCI도 어려움을 겪었고 OCI그룹의 자산총액(공정자산)은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이후 2년여간의 절치부심 끝에 태양광 업황이 다시 개선됐고 2022년 마침내 다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복귀했다. 그해 OCI그룹의 자산총액은 10조9470억원이었다.
이후 지속해서 그룹 규모를 불리던 OCI그룹 입장에서 한미약품그룹과의 만남은 제약·바이오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통합그룹의 자산총액과 재계순위를 끌어올리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5월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순위에 따르면 OCI그룹의 재계 순위는 38위로, 2022년 44위에서 5계단 상승했다. 태양광 업황 개선으로 사업이 호조세를 보였고 공정자산총액이 같은 기간 10조9480억원에서 12조2860억원으로 약 12% 증가했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우 자산총액이 5조원 아래로 공정위가 기업집단 자산총액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자산총계를 통해 양대 그룹 통합 후 대략적인 자산총액을 가늠해 볼 수 있다.
2022년 말 한미사이언스의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1조1097억원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양사 통합그룹의 자산총액을 단순 합산해 보면 그 규모가 13조4000억원까지 불어나게 된다. 이 경우 OCI·한미 통합그룹의 대기업집단 순위는 35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2023년 재계순위 35위 그룹은 13조3170억원의 KCC였다.
30위권 초반대의 기업집단으로는 효성(15조8770억원), 셀트리온(15조1320억원), 호반건설(14조6340억원), 케이티엔지(13조7610억원) 등이 있다. 이들과 2조원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재계 순위만 놓고 보면 20위권을 넘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오르게 됐다.
2023년 1분기 한미사이언스의 자산총액이 1조1387억원에서 3분기 1조1417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OCI그룹 역시 지난해 지주사 출범 이후 기업규모를 지속해서 불리는 중이다. 통합그룹이 제약·바이오 중심의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시너지 확대가 기대된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같은해 12월 공정위로부터 지주사 전환을 통보받았다. 지주사 OCI홀딩스를 중심으로 자회사 10곳을 거느리는 구조다. OCI그룹 내 독립적인 집단인 SGC 계열과 유니드 계열까지 더하면 약 20곳의 계열사를 거느린다.
여기에 한미약품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까지 합하면 그 수는 25곳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를 중심으로 한미약품, 제이브이엠 등을 상장 계열사로 두고 있고 이외에 비상장사 온라인팜, 에르무루스, 한미정밀화학 등 비상장회사를 갖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동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현대위아, 평가개선 프로세스 못미치는 경영성과 지표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한발 앞섰던 HD현대, 누적 경험치 자신감
- [더벨 경영전략 포럼 2024]"외부 리스크 높은 국내 석유화학, 원료·수출 다변화 필요"
- 현대모비스 TSR 30% 목표, 투자회수 사이클 자신감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한화그룹 등에 업은 미 필리조선, 계열사 역량 집중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주 이사회 참여 금호타이어, 평가개선·견제 '아쉬움'
- [2024 이사회 평가]HL만도, 경영성과에 달린 '육각형'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K군함 협력" 한마디에 들썩, 에너지선·함정 MRO '개화'
- HD현대그룹 첫 외부 출신 CEO 조석, 5년만에 부회장 승진
- '100년 한진' 이끄는 조현민 사장, '현재진행' 스마트물류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