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리더는]숨가빴던 주말, 사외이사에 쏠리는 눈휴일 반납하고 회의 지속…소환 조사 예정, 인선 절차 흔들릴 가능성도
이호준 기자공개 2024-01-15 17:36:4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5일 13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일요일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휴일을 반납하고 서울 모처에서 모였다. 사내외 이사 전원이 '호화 이사회 논란'으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이날 회의는 오후 2시부터 저녁까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후추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러 논란이 있어 내부 회의를 진행했다"며 "이러한 논의는 계속 있을 것"이라고 했다.
후추위의 '호화 이사회 논란'은 작년 8월 포스코홀딩스가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여는 과정에서 5박7일 일정에 약 7억원이라는 거액을 사용했고 사규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데도 자회사인 포스코와 포스칸이 대신 집행했단 의혹이 골자다.
휴일까지 반납하며 모인 이유 역시 경찰 수사와 후추위 진행 과정을 조율하는 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당 의혹은 서울지방경찰청이 직접 수사하며 조만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피고발인 사내외 이사 전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후추위의 차기 수장 선임 셈법이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앞서 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추위 사외이사들이 모두 최정우 회장 재임 기간 중 선임됐거나 연임된 인사라는 점을 지적했다. 사실상 공정성의 문제를 제기한 셈이다.
'호화 이사회 논란'에 대한 경찰 수사도 본격화하며 사법 리스크까지 맞물리게 됐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선 후추위를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할 경우 현재 계획된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재계는 특히 사외이사의 자진 사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도덕성에 흠집이 생긴 이상 향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고 스스로 먼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KT는 작년 말 당시 구현모 당시 대표의 연임을 놓고 내홍을 겪다가 이강철·벤자민홍 이사 등이 자진사퇴했다. 결국 KT 사외이사는 전원 교체됐고 LG 출신 김영섭 대표를 새 대표로 맞은 바 있다.
사퇴 압박도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시민단체인 '포스코 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외이사들은 공정성과 윤리성을 상실했으니 회장 추천 위원회를 그만두고 사퇴하라"고 했다.
다만 후추위는 오는 17일 예정대로 내·외부 롱리스트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박희재 후추위원장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후추위 위원과 함께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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