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헤지펀드]쿼드운용 레고켐바이오 CPS 펀드, 청산절차 돌입이달초 원리금 80% 배분 완료, 연중 수익 회수 전망
이돈섭 기자공개 2024-01-19 09:39:2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13시56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드자산운용이 최근 레고켐바이오 메자닌 투자 원리금 대부분을 회수했다. 최근 3년여 간 운용하며 4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중인 이 펀드의 만기는 2026년 도래하지만 그 전에라도 회사 사업 방향과 관련 주가 추이 등을 관찰하며 나머지 원리금과 수익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드운용은 이달 초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11호'의 원리금 중 80%를 분배했다. 2021년 8월 설정된 이후 2년 5개월여 만이다. 펀드 만기는 5년이지만 투자금 회수 수요를 반영했다. 당초 520억원 규모로 설정된 이 펀드는 원리금 일부 상환 이후 16일 현재 200억원대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쿼드운용 관계자는 "수익자들이 엑시트를 희망해 주식 전환을 통해 원리금을 분배한 것"이라며 "나머지 투자금은 향후 사업 전개 방향과 주가 추이 등을 지켜보면서 회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원리금 회수 당시 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37% 수준. 주로 기관 수익자들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투자금과 수익금도 2026년 펀드 만기 도래 이전, 특히 올해 중 상당 비중의 자금이 조기 회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메자닌 자산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기관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자산 특성상 투자금 회수 기회가 거의 상시 열려있기 때문이다. 해당 CPS 전환기간은 2022년 8월부터 2026년 7월까지다.
시장에서는 오리온이 지난 15일 5490억원을 투입해 레고켐바이오 신주와 구주를 매입한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레고켐바이오 주가가 출렁이자 쿼드운용 원리금 회수 타이밈이 절묘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다만 양사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회의론이 투자자 사이에 번지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쿼드운용은 지난해 말 레고켐바이오가 미국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바이오텍과 항체약물 결합체 후보물질 개발 및 상업화 기술이전 계약 소식에 주가가 치솟으면서 원리금을 회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술이전 계약금액은 최대 1조1864억원에 달할 전망으로 4만원대였던 주가는 한때 장중 7만원선으로 뛰었다.
쿼드운용은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11호 펀드 비히클을 통해 2021년 8월 레고켐바이오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당시 쿼드운용은 레고켐바이오가 발행한 전환우선주(CPS) 301만여 주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94만여 주를 배정받아 주당 5만3100원(액면가 500원)씩 총 500억여원을 레고켐바이오에 투자했다.
쿼드운용은 과거 2018년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4 펀드 등을 통해 레고켐바이오 CPS에 투자한 뒤 엑시트를 실현한 바 있다. 이 펀드는 레고켐바이오 2020년 주가 급등에 힘입어 그해에만 170%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쿼드운용이 매수한 CPS는 현재 대부분 엑시트를 실현한 상황이다.
2006년 5월 설립된 레고켐바이오는 합성신약 연구개발에 주력하면서 정형외과 수술과 재활에 필요한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9월 말 현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50억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5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자본은 1629억원, 부채는 373억원으로 자산총계는 200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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