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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풍향계]영업현금 창출 방점 찍은 엘앤에프2021년부터 유출 지속, 올해 재고 조정해 운전자본 부담 경감

김형락 기자공개 2024-01-30 08:15:20

[편집자주]

유동성은 기업 재무 전략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유동성 진단 없이 투자·조달·상환 전략을 설명할 수 없다. 재무 전략에 맞춰 현금 유출과 유입을 조절해 유동성을 늘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한다. THE CFO가 유동성과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기업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9일 15:4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앤에프는 올해 영업활동현금흐름 창출이 주요 재무 과제 중 하나다. 추가 차입 부담을 제어하려면 현금 창출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유력해 자본총계 감소에 따른 재무안정성 지표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엘앤에프는 올해 연결 기준(이하 동일) 영업활동현금흐름 유입(+)을 목표로 잡았다. 엘앤에프는 2021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활동현금흐름 유출(-)이 지속됐다. 본업에서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해 자본 조달과 외부 차입에 기대 자금 소요에 대응해야 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창출해야 재무안정성 지표 관리도 수월해진다. 엘앤에프는 올해 8월까지 양극재 생산능력(CAPA) 증설에 4155억원(지난해 3분기 말 기준)을 집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3분기 말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은 4015억원(단기금융상품 포함)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 유출이 이어진다면 차입을 일으켜 투자 재원을 만들어야 한다.


엘앤에프는 올해 부채비율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0% 이내로 통제할 계획이다. 지난해 잠정 실적 집계 결과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2972억원)을 기록해 부채비율이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다. 향후 당기순손실만큼 이익잉여금이 깎여 자본총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말 부채비율은 185%다. 각각 부채총계는 2조5865억원, 자본총계는 1조3961억원이다.

엘앤에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음(-) 전환한 건 2021년이다. 그해 당기순손실(1123억원)을 지속하고, 운전자본에 현금 1965억원이 잠겨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381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당기순이익(2710억원)을 올렸지만, 운전자본에 현금 1조1115억원이 묶여 영업활동현금흐름이 -864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당기순이익(898억원)을 유지했지만, 운전자본에 현금 4498억원이 빠져나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600억원이었다.


운전자본 중에서도 재고자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2020년 말 1053억원이었던 재고자산은 △2021년 말 2615억원 △2022년 말 1조2277억원 △지난해 3분기 말 1조4383억원으로 증가했다. 재고자산 증가분은 영업활동현금흐름 차감 요인이다.

최종 고객사로 납품 물량을 맞추기 위해 추가 재고를 비축하면서 운전자본이 늘어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어려웠다. 엘앤에프는 물류 등을 고려해 통산 매출액 2개월 분량인 1조원 가량 재고를 비축한다. 지난해 2분기 말에는 적정 재고 대비 6000억원 정도 재고(탄산리튬·수산화리튬 등 포함)를 더 보유했다.

양극재 원재료를 매입하면서 매입채무도 늘었다. 외상 거래인 매입채무 증가는 영업활동현금흐름 플러스 요인이다. 매입채무 증가분(기타채무 포함)은 각각 △2021년 1643억원 △2022년 4278억원이다. 지난해에는 원재료 대금을 납부해 매입채무가 1466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말 매입채무 잔액은 5044억원이다.

매출 성장과 더불어 매출채권도 증가했다. 매출채권 증가분(기타채권 포함)은 △2021년 2044억원 △2022년 5720억원 △지난해 3분기 926억원이다. 매출채권 증가는 영업활현금흐름 차감 요인이다. 엘앤에프 주요 매출처가 배터리 제조사라 미회수 위험은 낮다.


엘앤에프는 원재료 매입 축소 등으로 재고자산을 관리 중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재고자산 수준을 조정하고 있다. 재고자산 수준을 조정해 운전자본에 잠기는 현금을 줄이면 영업활동현금흐름 창출이 보다 용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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