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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자사주 매입]YG엔터 주가방어 '버팀목' 자처①200억어치 자사주 매입, 반등 기대감 키워…새로운 성장동력 시급

황선중 기자공개 2024-01-25 07:36:2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3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 오너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사진)가 무려 200억원을 투자해 자사주를 대거 사들여 주목된다. 최근 YG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세대교체로 인해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대주주로서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인 아티스트가 주가상승 동력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양현석, 자사주 200억원어치 매입

양현석 프로듀서는 지난 18~22일 세 차례에 걸쳐 YG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구체적으로 18일에 20만주를, 19일에 5만9566주를, 22일에 20만2374주를 사들였다. 도합 46만1940주다. 평균 주당가액은 4만3304원으로 나타났다. 양 프로듀서가 무려 200억원을 투자해 자사주를 대거 매수했다는 이야기다.

양 프로듀서의 장내매수는 이례적인 일이다. 2011년 11월 YG엔터테인먼트 코스닥 상장 이래 양 프로듀서는 유·무상증자 신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보유 주식수를 늘린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사재를 출연해 구주를 사들인 적은 없었다. 오히려 전략적으로 외부에 주식을 매각한 경우는 종종 있었다.

그동안의 주가 추이를 살펴봐도 최근 주가가 바닥인 것도 아니다. 최근 주가는 4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0년 3월에는 무려 1만원대까지 떨어졌었지만 그때는 인위적인 주가부양을 시도하지 않았다. 또한 이번에 양 프로듀서가 자사주를 매입하기 위해 차입금까지만큼 갑작스럽게 자사주를 취득할 자금 여유가 생긴 것도 아니다.


◇'기대감 부재' 약점 해소하나

이번 장내매수는 시장에 주가상승 기대감을 심어주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반대로 말하면 현재 YG엔터테인먼트는 주가상승 기대감이 없다는 이야기다. 과거엔 빅뱅과 2NE1, 싸이, 블랙핑크 같은 걸출한 인기 아티스트를 대거 거느렸지만 현재는 블랙핑크를 제외하고 모두 회사를 떠난 상태다.

물론 지난해 블랙핑크라는 그룹에 대한 재계약에 성공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멤버 개개인과의 재계약에는 실패했다는 점은 한계로 남았다. 멤버들의 소속사가 모두 다르면 기존처럼 공격적인 그룹 활동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멤버 개인활동을 통해 파생되는 수익도 포기할 수밖에 없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1월 신인 아이돌그룹 '베이비몬스터'를 출격시키며 변곡점을 만들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의 눈높이를 만족시키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베이비몬스터로 쌓였던 기대감마저 사라지면서 주가가 더 크게 흔들리는 양상이다. 당분간 별다른 주가상승 동력이 없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파다한 상태다.

◇인위적으로나마 기대감 심어주는 전략

하지만 이번에 양 프로듀서의 장내매수로 분위기는 사뭇 달라지게 됐다. 양 프로듀서는 1998년 YG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창업주다. 최고경영자(CEO)는 아니지만 최대주주이자 총괄 프로듀서로 여전히 YG엔터테인먼트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속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다는 의미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그만큼 양 프로듀서가 직접 사재를 출연해 자사주를 사들인다면 자연스럽게 주가상승 기대감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만약 회사에 악재가 산적해 주가 하락이 예견되는 상황이라면 굳이 대주주가 자기자금을 투자해 자사주를 매입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주가가 오른다는 기대감을 인위적으로나마 심어주는 것이다.

양 프로듀서와 비슷한 위치인 JYP엔터테인먼트 대주주 박진영 최고창의성책임자(CCO)도 최근 비슷한 전략을 구사했다. 지난 17~18일 사재를 출연해 자사주 50억원어치를 매입한 것. 실제로 박 CCO의 장내매수 이후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를 살펴보면 가팔랐던 하락곡선이 다소 완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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