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잡은 YG엔터, 다음 과제 '연착륙' 4달 지연 끝에 재계약 성공, 개개인 행보 관건…신예 '베이비몬스터' 역할 커져
황선중 기자공개 2023-12-08 11:03:3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가 초유의 관심사였던 걸그룹 '블랙핑크' 그룹 재계약에 성공했다. 실적과 주가 모두 크게 휘청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하지만 모든 숙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그룹 재계약은 이뤄졌지만, 멤버 개개인 재계약은 아직 미지수여서다.
멤버 개개인이 서로 다른 소속사로 뿔뿔이 흩어지면, 아무리 그룹 재계약을 체결했더라도 과거처럼 왕성한 활동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그만큼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와 새롭게 맺은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를 키워내야 한다는 또다른 과제를 마주하게 됐다.
◇YG엔터, 블랙핑크 '그룹 재계약' 완료
YG엔터테인먼트는 6일 블랙핑크 멤버 4인과 그룹활동에 대한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블랙핑크는 2016년 8월 데뷔한 4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지난 8월을 기점으로 YG엔터테인먼트와의 7년 전속계약이 만료됐지만, 재계약 시점과 월드투어 행보가 맞물리면서 재계약이 4달 가까이 지연된 상태였다.
블랙핑크 재계약은 YG엔터테인먼트의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 블랙핑크가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는 걸그룹으로 성장하면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세계 34개 도시에서 66회 공연을 진행하며 180만명 넘는 관객을 동원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한정 방탄소년단(BTS) 제외하고는 범접할 수 없는 월드투어 규모"라고 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랙핑크는 사실상 YG엔터테인먼트 실적 전반을 좌우하고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블랙핑크 재계약 소식에 따라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큰 폭으로 출렁였다는 점이 방증한다. 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 그룹 재계약에 성공했다는 것은 실적과 주가를 모두 방어해냈다는 의미에 가깝다.
다만 YG엔터테인먼트가 여유를 가질 만한 상황은 아니다. 블랙핑크 그룹 재계약은 예견했던 결과에 가까웠다. 블랙핑크 멤버 입장에서도 YG엔터테인먼트과 그룹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블랙핑크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블랙핑크가 세계적으로 승승장구하는 상황에서 굳이 블랙핑크 타이틀을 버릴 이유는 없었다.
◇멤버 개인 재계약은 미지수…신예 '베이비몬스터' 역할 중요해져
핵심 사안은 블랙핑크 멤버 개개인에 대한 재계약이다. 자칫하면 멤버 4인이 뿔뿔이 다른 소속사로 이적할 수도 있다. 블랙핑크 그룹활동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하되, 개인활동은 다른 소속사에서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들이 비슷한 형태로 활동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는 블랙핑크 멤버 개개인 모두와 재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최선이다. 멤버 개개인이 다른 소속사로 이적한다면, YG엔터테인먼트는 개인활동에 따른 수익을 거두지 못하게 된다. 핵심 수입원 중 하나를 잃는다는 의미에 가깝다. 네 명의 멤버 모두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상태여서 아쉬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또한 멤버 개개인 소속사가 다르면 그룹활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개개인의 소속사까지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다. 그룹활동과 개인활동 사이 지난한 줄다리기가 이어진다. 최근 월드투어처럼 공격적인 그룹활동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YG엔터테인먼트가 지금처럼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은 힘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YG엔터테인먼트의 향후 과제는 블랙핑크를 통한 성장이 아니다. 블랙핑크와 새롭게 맺은 전속계약이 만료되기 전까지 블랙핑크 의존도를 최대한 완화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만약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블랙핑크 그룹 전속계약 만료 시점이 재차 도래했을 때 똑같은 위기를 다시금 겪을 수밖에 없다.
YG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대안은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다. 신인 걸그룹은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이다. 한국과 일본, 태국 출신 다국적 멤버들로 구성된 6인조 걸그룹인 베이비몬스터는 블랙핑크처럼 YG엔터테인먼트 특유의 힙합댄스 장르의 곡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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