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카카오엔터, 넥스트스텝]권기수·장윤중, 이사회 입성…투자자와 합 맞추기 '관건'④권기수 다시 사내이사로, 장윤중 SM엔터 이사 겸직…투자자와 기업가치 논의 중점

이지혜 기자공개 2024-01-26 07:38:30

[편집자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상 초유의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찬사 받았지만 지금은 사법리스크의 근원지로 거론된다. 이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리더십 교체를 단행하며 새롭게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 새로운 리더십의 어깨는 무겁다. 사법리스크 해소와 재무건전성 개선, SM엔터테인먼트와 시너지, 글로벌사업, IPO(기업공개)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했다. 과연 이들은 이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넥스트스텝을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4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사회 구성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변화는 권기수 대표이사(CEO) 내정자의 이사회 재진입이다. 종전까지 권 내정자는 CFO(최고재무책임자)로서 사내이사를 맡았지만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직책이 변경되면서 CFO 역할을 맡은 최용석 전 카카오 성장지원실장에게 사내이사 자리를 물려줬다.

그러나 카카오그룹의 비상경영 사태가 촉발되면서 리더십 교체 요구가 빗발치자 권 내정자가 차기 수장으로 발탁돼 다시 사내이사에 오르게 됐다. 이렇게 되면 사내이사는 권 내정자와 함께 공동 대표에 오를 장윤중 CEO 내정자, 그리고 최 CFO로 구성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주요 기관투자자의 관계자가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과 기업공개(IPO) 등 주요 의사 결정을 논의할 전망이다.

◇권기수, 이사회 재진입…장윤중, 카카오·SM엔터 이사회 동시 참여


장 내정자는 카카오그룹의 차기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핵심 엔터 계열사 이사회의 이사진으로 두루 이름을 올리게 된다. 장 내정자는 지난해 3월 SM엔터테인먼트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이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와 맺은 사업협력계약에 따른 조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장 내정자를 글로벌 음원 유통을 총괄하는 미등기임원에 선임한다는 조건을 이행했다. 이에 따라 장 내정자는 SM엔터테인먼트 기타비상무이자 CBO(최고사업책임자)로 현재까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동시에 장 내정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미국법인 CEO도 맡고 있다. 미국법인은 SM엔터테인먼트와 합작법인으로 변모, 향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음악시장 공략의 근거지가 될 곳이다.

◇주요 투자자와 협상 난이도 높아졌다, 이사회 행보 ‘주목’

권 내정자와 장 내정자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사회 일원으로 공식 참여하면 주요 기관투자자와 합을 맞추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주요 기관투자자 관계자를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해 이사회를 통해 의사결정에 관여할 수 있도록 열어두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안상균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대표, 피아오 얀리 텐센트게임즈 부사장, 사우디아라비아국민 이브라힘 칼레드 알모젤(Ibrahim Khaled Almojel), 유태욱 카카오 성장지원실장 등 총 4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브라힘 칼레드 알모젤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의 소속인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국적이 사우디아라비아인 만큼 더퍼블릭인베스트먼트(THE PUBLIC INVESTMENT FUND, PIF) 관계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더퍼블릭인베스트먼트는 빈 살만 펀드로 유명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로 지난해 초 싱가포르 기관투자자와 함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1조1500억원을 투자한 곳이다.

주요 기관투자자와 논의는 날이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비용을 통제하자 외형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어서다. 이렇게 되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차질을 빚어 IPO를 통해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엑시트하는 데 잡음이 불거질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잇단 인수합병(M&A)과 적극적 사업확장 전략 등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며 “그러나 지난해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성장속도가 이전 대비 상당폭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