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시장 불안에도 PF 관리 '합격점'…심사역량 빛났다 카드업계 유일 1조원대 잔액…주거시설·우량사업장 위주 취급
이기욱 기자공개 2024-01-30 07:56:51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9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시장 불안에도 우수한 부동산PF 대출 관리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카드는 업계 유일하게 1조원이 넘는 부동산PF 대출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대형 캐피탈사와 비슷한 규모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유지 중이다. 부동산PF 대출의 상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엑시트(Exit) 분양률 초과 사업장'의 비중도 약 80%로 높게 관리되고 있다.철저한 사전심사를 통해 주거용 물건과 우량 시공사 위주로 취급한 점이 안정적 리스크 관리의 기반이 됐다. 지난해부터는 전체적인 총량 관리와 함께 사후 관리에도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어 대규모 부실 발생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PF 대출 급성장에 부실 우려 제기…고정이하여신비율 2%대 관리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롯데카드의 PF대출 잔액은 약 1조15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카드사들 중에서 조단위로 부동산PF를 취급하고 있는 곳은 롯데카드가 유일하다. 롯데카드는 2019년말 MBK파트너스로 인수된 이후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빠르게 부동산 PF를 늘려왔다.
2019년말 0원이었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2020년 2290억원으로 늘어났고 2021년말 930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말에는 전년 대비 68.5% 늘어난 1조56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신한캐피탈(1조8885억원), KB캐피탈(1조3742억원), 우리금융캐피탈(1조2726억원) 등 상위권 캐피탈사들과 비슷한 규모다.
잔액 규모가 캐피탈업계와 비슷한 수준으로 빠르게 늘어나자 업계에서는 롯데카드의 부동산PF 대출 리스크에 대한 우려들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불안정은 이러한 우려들을 더욱 증폭 시키고 있다.
그러나 롯데카드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중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롯데카드 부동산PF 대출 중 고정이하여신은 0원으로 나타났다. 총 3건 650억원 규모의 고정이하여신이 있었지만 부실 예상 채권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 차원에서 매각을 진행했고 전액 원금 회수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2.6%의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하나캐피탈은 9%의 부동산PF 고정이하여신비율을 기록했고 우리금융캐피탈은 8.8%로 나타났다. 신한캐피탈도 2.9%로 롯데카드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업금융전문가 영입하며 전문성 강화…Exit 분양률 초과 사업장 80%
롯데카드는 부동산PF 대출 확대 시기에도 철저한 사전 심사 시스템을 가동해왔다. 부사장급 인사를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한 결과다. 2019년말 롯데카드에 합류한 구영우 금융사업본부 부사장은 우리파이낸셜 상무, HK저축은행 대표, 한국리테일투자운용 대표 등을 지낸 기업금융 전문가다.
서울·수도권 사업장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유지했고 우량 시공사 위주로 취급해왔다. 현재 부동산PF 대출의 약 70%가 시공사 신용등급 A등급 이상에 해당한다.
공동주택,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주거 시설 사업장의 비중도 73%에 달한다. 선별적으로 부동산PF 대출을 취급해온 결과 엑시트 분양률 초과 사업장의 비중도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엑시트 분양률은 원리금 회수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분양률을 의미한다.
지난해부터는 부동산PF 대출 취급을 제한하며 총량 관리에도 나섰다. 2022년말 1조5686억원이었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지난해말 1조1500억원으로 26.7% 줄어들었다. 2022년말에는 '리스크관리본부'를 신설하며 채권 관리 역량도 강화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부실이 예상되는 채권에 대해서는 사전에 매각 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건정성 관리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 고도화 및 역량 강화를 통해 불안정한 외부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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