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그룹, '브라이튼 여의도' 서비스 역량 결집 주요 경영진 참여 내부 품평회 예정, 계열사 에스엘플랫폼 중책
전기룡 기자공개 2024-01-31 08:07:2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그룹이 숙원 프로젝트인 '브라이튼 여의도'에 서비스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피스텔을 시작으로 분양절차를 진행한데 이어 현재는 적용될 서비스들을 가다듬는 단계다.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출범시킨 계열사인 에스엘플랫폼이 서비스를 총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영그룹은 이번주 브라이튼 여의도에 조식 서비스를 도입하기에 앞서 내부 품평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품평회 자리에는 그룹 내 주요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한다. 품평회 결과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부터 조식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 수립된 상태다.
하이엔드 브랜드인 '브라이튼'에 첫 적용되는 조식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영그룹은 과거 하이엔드 사업장에 주거 서비스를 선보인 이력이 있지만 조식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정춘보 신영그룹 회장이 경영진들에게 직접 브라이튼 여의도에 조식 서비스를 도입하라는 주문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튼 여의도가 지닌 의미 때문으로 풀이된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신영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한 2018년 이래 6년만에 성과가 구체화되고 있는 사업장이다. 공동주택 454가구와 오피스텔 849실, 업무시설 등이 혼합된 복합개발 형태로 사업비 규모만 1조2000여억원에 달한다.
대형 사업에 해당하는 만큼 시행 주체인 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피에프브이(PFV)의 자산총액도 8368억원 규모다. 신영그룹의 전체 자산총액이 5조9248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 개의 PFV가 차지하는 비중이 14.1%에 이른다. 그룹의 숙원사업으로 여겨지는 배경이다.
브라이튼 브랜드에 걸맞은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세계푸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작업도 마쳤다. 그룹 내부에서도 중견·중소 규모의 프롭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이 빈번한 주거 서비스와 달리 F&B(Food&Beverage) 영역에서는 노하우가 쌓인 대기업 계열이 적합하다고 봤다.
향후 조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도 수립했다. 신영그룹은 조식 서비스에서 나아가 중식과 석식 그리고 카페테리아에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비스 확장 시점에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신세계푸드가 보유하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조식 서비스와 병원, 약국 등을 연계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입주민 동의 하에 개인정보를 활용해 준비된 식단이 건강상태에 적합한지 여부를 사전에 판단하는 형태가 예상된다. 데이터3법(개인정보 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 개정이 이뤄졌기에 가능한 서비스다.
신영그룹 관계자는 "품평회 과정을 거쳐 조식 서비스의 이상과 현실간에 괴리를 좁혀가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브라이튼 브랜드에 처음 도입되는 조식 서비스인 만큼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품질을 끌어올려 입주민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에스엘플랫폼이 브라이튼 여의도의 서비스를 총괄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에스엘플랫폼은 신영그룹이 2021년 인수한 주거 서비스 기업 쏘시오리빙과 자산관리부문을 담당하고 있던 신영자산관리가 합병해 출범한 계열사다. 2022년 물리·화학적 결합이 이뤄졌다는 판단 하에 지금의 사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신영그룹 체제에서는 논현 사업장인 '브라이튼 N40'에서 처음 손발을 맞췄다. 입주민들을 위해 주거 서비스 앱인 'SLP Living'과 하이엔드 컨시어지 서비스인 '비서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재는 브라이튼 여의도에 보다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역량을 가다듬고 있다.
'종합 부동산그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룹 내에서 에스엘플랫폼의 역할이 보다 커질 수밖에 없다. 신영그룹이 포트폴리오를 개발 역량에 한정하지 않고 운영 영역에까지 확장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신영그룹도 운영 역량을 입증할 본무대로 브라이튼 여의도를 낙점하고 에스엘플랫폼에게 중책을 맡겼다.
이상무 에스엘플랫폼 대표는 "브라이튼 여의도의 총괄 서비스를 맡은 만큼 꾸준히 역량을 고도화하는데 매진하고 있다"며 "공동주택·오피스텔과 같은 주거시설 뿐 만 아니라 상업·업무시설을 관리하는데 있어 입주민들이 차별성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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