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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신영부동산신탁, 가파른 신탁계정대 증가세 '우려'1분기 만에 11억→88억…자본 확충 동반, 리스크 상쇄

정지원 기자공개 2023-10-04 07:54:06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08: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부동산신탁의 신탁계정대가 3개월 만에 77억원가량 쌓였다. 주로 책임준공 사업장에 투입되는 중이다.

절대적인 규모는 적은 편이다. 다만 2021년까지 신탁계정대가 발생하지 않았던 상황과 비교하면 사업장별 리스크가 쌓이는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2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영부동산신탁의 올해 6월 말(2023년 1분기) 기준 영업수익은 11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말(2022년 1분기) 11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영부동산신탁은 3월 결산법인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감소폭도 크지 않다. 같은 1분기 기준으로 봤을 때 영업이익은 56억원에서 52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43억원에서 40억원으로 수억원 떨어지는데 그쳤다.

업황 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신영부동산신탁은 신생 부동산신탁사 중에서도 매출 외형이 가장 크다. 신영부동산신탁과 대신자산신탁,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2019년 부동산신탁업 본인가를 취득하고 영업을 시작한 바 있다.

지난해 연간 결산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3개사 중 신영부동산신탁의 영업수익(498억원)만이 5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자산신탁과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한 해 동안 각각 368억원, 398억원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다만 단순 실적보다는 신탁계정대 증가세가 눈에 띈다. 올 초 결산 이후 3개월 만에 신탁계정대가 8배가량 늘었다. 신영부동산신탁의 신탁계정대는 올해 3월 말(2022년 결산) 기준 1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가 지난 올해 6월 말(2023년 1분기)에는 88억원으로 77억원 늘었다.

신탁계정대는 신탁사 고유 계정에서 빌려주는 자금을 뜻한다. 통상 개발 신탁인 차입형토지신탁 추진을 위해 활용한다. 추후 분양대금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최근엔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에도 신탁계정대가 투입되고 있다.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분양 경기 악화 등에 따른 공정 지연에 따라 공사비가 증가하고 있는데 여기에 자금을 빌려주고 있다는 의미다.

신영부동산신탁은 지난해 3월 말(2021년 결산)까지 신탁계정대가 전무했다.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사업장의 공사 관련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은 데다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턴 상황이 반전됐다. 올해 3월 말(2022년 결산) 기준 처음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사업장에서 11억원의 신탁계정대가 쌓였다. 다만 이때까지도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0원이었다.

올해 6월 말(2023년 1분기) 신탁계정대가 88억원까지 불어난 배경에는 첫 차입형 토지신탁 수주 영향도 있다. 같은 기간 신영부동산신탁의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45억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사업장에도 신탁계정대가 추가 활용되면서 3개월 만에 신탁계정대가 77억원 늘었다.

건설경기 악화로 인해 사업장별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신영부동산 전체 재무부담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자본적정성, 재무건전성 등이 모두 우수한 수준이다.

신영부동산신탁은 신생 3사 중에서도 출범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수주를 확대한 결과 이미 충분한 자본을 쌓아 놓은 상태다. 올해 6월 말(2023년 1분기) 자기자본은 1263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6월 말(2022년 1분기) 1133억원보다 130억원을 더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24%에서 16%로 추가 개선됐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신탁업계 내 상위권인 10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영부동산신탁의 올해 6월 말(2023년 1분기) NCR은 136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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