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SA 공략' 목표 내건 KDB산은, 변동성 극복할까 초우량 기관 투자 유치해 '벤치마크' 집중…'토종 IB' 기용도 적극적

윤진현 기자공개 2024-02-07 09:57:2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한국물(Korean Paper) 발행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조치로 변동성이 커진 시장 속에서 프라이싱에 나설 전망이다. KDB산업은행은 'SSA(Sovereign, Supranational and Agency)' 투자 유치를 이번 발행의 목표로 내걸었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SSA를 공략해 벤치마크 역할을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정부·국제기구·기관으로 이뤄진 초우량기관, SSA는 AA급 이상의 크레딧물에만 보수적으로 투자한다. 그만큼 주관사단의 역량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단 평가도 나온다.

◇주관사단 선정 단계부터 강조한 'SSA' 투자 유치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이 오는 6일 프라이싱에 나설 전망이다. KDB산업은행은 주관사단으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ING, MUFG증권, 쏘시에떼제네랄, KB증권, KDB아시아 등을 선정했다.

사실상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 조치 후 프라이싱 주자로 나서는 셈이다. 금리인하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매파적 발언으로 투심 역시 예측하긴 어려워졌다. 이에 KDB산업은행과 주관사단은 지난 1일 발행을 공식화(어나운스)한 후 투자자 모집에 집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 발행의 경우 SSA 투자 유치를 목표로 제시했다. 주관사 선정 단계서부터 이 목표를 밝히고 소통을 이어왔다는 후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주관사단에 SSA 투자 유치를 강조한 것으로 안다"며 "SSA가 보수적 성향인만큼 투자자 모집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KDB산업은행은 발행 직전 딜로드쇼를 진행하진 않는다. 그만큼 주관사단의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단 평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SSA 투자자는 AA급 이상의 우량한 크레딧물에만 보수적으로 투자를 참여한다.

앞서 지난해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 당시 IBK기업은행은 SSA에 약 2억달러를 배정하는 데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의 크레딧은 AA급이다. IBK기업은행이 투자 유치를 위해 약 1년간 IR 과정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KDB산업은행의 국제신용등급 역시 AA급이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각각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출처: 더벨 플러스

◇벤치마크 역할 '정조준'…토종IB 기용 기조 '지속'

KDB산업은행이 SSA 투자를 늘리는 배경을 두곤 벤치마크 역할을 하기 위함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SSA와 접점을 늘려 이슈어들 역시 보다 안정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SSA의 경우 AA급 우량한 크레딧이 아니라면 수요예측 참여를 도모하는 게 쉽지 않다"며 "주관사의 모집 역량 역시 중요한 부분인데 주관사단 규모는 크지 않아 이례적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DB산업은행은 점차 주관사단 규모를 줄이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20억달러를 발행할 당시만 해도 주관사단을 총 9곳을 선정했는데 같은해 10월 발행 땐 7곳으로 줄였다. 이번 발행도 7곳의 하우스가 기회를 얻었다.

대신 KDB산업은행은 꾸준히 토종IB 기용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총 네 차례 공모 한국물을 발행해 달러화 기준 51억1078억달러를 조달했는데, KDB아시아와 KB증권이 각각 3번, 1번 주관 기회를 얻었다.

특히 KDB아시아는 주관 라이선스를 가진 덕분에 국내 한국물 이슈어들의 조달에 주관사단으로 자주 기용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주관사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국책은행으로써 토종IB를 기용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차환 물량이 많은 만큼 각 시점 맞춰 리파이낸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