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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오너가 분쟁]임종윤 사장 측 보조참가인 등극 '케일럼엠'지난달 25일 김앤전 대리인 통해 등록, 원고측 승소로 이득을 보는 '입장' 주목

김형석 기자공개 2024-02-05 08:15:2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그룹 오너가 분쟁 소송에 의외의 기업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태화그룹 계열사였던 기업이 '보조참가인'으로 소송에 참여하면서다.

해당 기업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등은 전해지지 않는다. 법조계나 소송당사자측은 사실상 연관이 없는 한미그룹 소송에 왜 참여하게 됐는 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해당 기업은 태화그룹 계열사였다가 최근 매각을 통해 대부업체 등에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 측과 연관성 없는 케일럼엠 행보 '주목'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등이 제기한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소송에 케일럼엠이 지난달 25일 시점으로 원고측 공동소송적 '보조참가자'로 등록했다. 대리인은 법무법인 김앤전(박홍조 변호사)이고 당사자는 케일럼엠을 이끄는 최연지 대표로 명시하고 있다.

민사소송법에 따르면 공동소송적 보조참가는 재판의 효력이 참가인에게도 미치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소송결과에 이해관계가 있는 제3자는 한 쪽 당사자를 돕기 위해 법원에 계속 중인 소송에 참가할 수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이번 가처분 신청에 케일럼엠이 일정 부분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케일럼엠이 원고인 임종윤 사장의 소송에 어떤 이해관계를 기반으로 지원군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케일럼엠과 한미그룹 간 외부에 알려진 관계는 명확치 않다. 업계에 따르면 케일럼엠의 100% 지분을 가진 케일럼이 한미사이언스 주식 단 '1주'를 보유하고 있다고만 전해질 뿐이다. 최연지 대표가 개인적으로 보유한 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알려진 바 없다.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등에 제출한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소송 관련 내용. 자료=법원

영위하는 사업에 접점도 없다. 케일럼엠의 100% 지분은 케일럼이 보유하고 있다. 케일럼은 2022년 12월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케일럼엠을 설립했다. 현재 케일럼엠의 주력사업은 항공기 판매 및 전기차 충전이다. 제약·바이오 사업과는 무관하다.

◇태화그룹 이미 작년 말 케일럼엠 매각, 현 최대주주 '대부업체'?

당초 태화그룹 계열사로 알려져 있던 케일럼엠은 사업 재편 과정에서 이미 작년 말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 상대방은 특정되지 않았지만 대부업체라고만 전해질 뿐이다.

최연지 대표는 태화그룹 오너가 장녀로 케일럼엠의 대표이사였지만 매각과 함께 경영에서는 손을 뗐다. 다만 아직 신규 최대주주가 대표이사 등 이사회 교체 등기를 하지 않으면서 보조참가인 당사자로 최 대표 이름이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태화그룹 측 고위관계자는 "최연지 대표는 임종윤 사장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보조참가인에 최 대표가 거론되는 것에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0월 권마이클윤준 대표가 별세한 이후 항공사업에서 철수하고 자회사인 케일럼엠도 매각했다"며 "이번에 케일럼엠의 보조참가인 신청은 기존 태화그룹이 아닌 새 경영진이 추진한 일로 현 태화그룹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그룹 임주현 사장 측은 물론 원고인 임종윤 사장 측근들도 케일럼엠이 왜 보조참가인으로 소송에 참여하게 됐는 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종윤 사장 개인적으로 태화그룹과 연이 있다는 전언이 흘러나오는 정도다. OCI그룹 역시 잘 모르는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외부적으로 한미그룹 오너가와 최연지 케일럼 대표의 관계가 알려진 건 없다"면서도 "보조참가인이 왜 들어갔는 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OCI그룹 고위 관계자는 "잘 모르는 일이지만 잘 준비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태화그룹에 따르면 케일럼엠의 이사진 등기절차가 마무리 된 2월 5일 경 케일럼엠의 당사자는 최연지에서 최승환으로 바뀌었다. 케일럼엠이 매각된 후 바뀐 이사진으로 소송 당사자도 변경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선 태화그룹 고위관계자는 "케일럼엠의 대표이사가 최근 변경되면서 보조참가인 당사자가 최승환으로 변경됐다"며 "등기의 시차 때문에 태화그룹 오너 장녀가 잠깐 등재된 것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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