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한국증권 '진우회', 운영 방식 달라질까 2004년 결성 이후 IB 네트워크 강화 공헌…리더십 세대교체 이후 전망은
안준호 기자공개 2024-02-07 09:57:5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10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투자은행(IB) 리더십 세대교체가 이뤄진 가운데 사업 기반으로 자리잡은 진우회(眞友會)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4년 결성된 진우회는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친목과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한국증권 기업 네트워크 형성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실무진이 직접 기수별 모임에 참여하는 등 IB 본부에서 기울이는 노력도 컸다. 기업공개(IPO) 실적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기에 모임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산파 역할을 했던 정일문 전 사장이 부회장으로 영전한 만큼 운영 방식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0주년' 맞은 진우회, 한국증권 IB 역사와 함께 성장
한국증권 IPO 하우스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서도 가장 다채로운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곳이다. 오랜 기간 ‘명가’로 꼽힌 만큼 빅딜 상장을 여러 차례 주관했지만, 그만큼 스몰캡 IPO에서도 강점을 가졌다. 주관 건수 기준 최근 10년 동안 상위 3순위 자리에서 빠진 해가 없었다.
진우회는 한국증권의 스몰캡 IPO 경쟁력의 원천으로 자주 거론된다. 전임 정일문 사장이 동원증권 상무로 재직하던 시절 결성한 모임이다. 중견·벤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친목 도모를 위해 출범해 현재 20기를 넘기며 400개사 이상이 소속된 모임으로 성장했다.
오랜 기간이 흘렀지만 운영 방식은 유지되어 왔다. IB 본부 실무진이 간사 역할로 참여하는 가운데 기수별 운영진을 뽑아 정기 모임을 갖는다. 월례 행사는 물론 매년 해외 워크숍 등이 빠짐없이 추진된다. 회원 간 유대가 끈끈한 것은 물론 IB 실무진의 네트워크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진우회가 결성된 2004년은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신탁증권의 역합병 바로 직전 연도이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 출범 이후 IB 본부 성장에 진우회 역시 함께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IPO에 이어 각종 자문, 자산관리(WM) 솔루션 등 여타 서비스와 시너지 창출에도 역할을 했다.
참여 회원사들 역시 CEO 간 교류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진우회 소속 한 기업 관계자는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교류하다 보면 사업적 측면에서도 시너지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진우회 모임을 통해 만들어진 인연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일도 있다”고 설명했다.

◇달라진 리더십, 진우회 운영에도 영향 미칠까
IB 본부의 역사를 상징하는 모임이다 보니 대표이사들이 기울였던 공도 상당했다. 유상호 수석 부회장 역시 대표이사 시절 진우회 전체 모임에 늘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성을 주도한 정일문 부회장도 대표이사 재임 시기에도 진우회 행사를 자주 챙겼다.
김성환 신임 대표가 취임한 이후에는 이런 방식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리더십 교체로 경영 방향 전반이 새롭게 정립되는 가운데 당장 신규 기수 선정이 이뤄질지 확신할 수 없다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
아직까지 진우회 운영 방침에 구체적으로 정해진 부분은 없다는 후문이다. 다만 오랜 기간 이어진 상징성이 있는 만큼 모임 자체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매년 이뤄지던 기수 결성이 보다 느슨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증권이 진우회 운영으로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면서 이후 타 증권사들도 비슷한 전략을 취하기도 했다”며 “상징성이나 시너지 측면에서도 모임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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