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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운영위험 관리 개선…통제체계 강화 착수 [Policy Radar]관리협의체 구성 검토, 3단계 방어선 재정립…개정 PSMOR 대응 차원

이재용 기자공개 2024-02-06 09:56:18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업무 프로세스, 인적자원 관리, IT 등 운영 전반의 리스크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별도 운영리스크관리협의체 구성을 검토하고 단위사업부문에서 내부감사에 이르는 3단계 방어선을 재정립하기로 했다.

수은의 통제 체계 강화는 올해부터 시행된 은행업 감독업무 시행세칙 '건전한 운영리스크 관리 원칙(PSMOR)'의 개정에 따라 현행 운영리스크 관리체계를 개선하는 차원이다.

◇3월부터 운영리스크 관리 체계 개선 돌입

수은 리스크관리부는 내달부터 바젤Ⅲ PSMOR 개정에 대응하기 위해 운영리스크 관리체계 개선에 돌입한다. 오는 29일까지 외부 자문 업체 선정 작업을 마친 뒤 본격적인 개선 과제를 도출 및 실행할 계획이다.

수은은 개정 PSMOR에 대응하고자 기존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통제 체계를 점검하고 ICT리스크 등 신규 운영위험에 대한 관리 장치를 마련해 총체적인 운영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개정 PSMOR 하에서 이사회에 요구되는 역할을 정립하고 적절한 보고·관리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필요시 별도의 운영리스크관리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단위사업부문(1선)부터 내부감사(3선)에 이르는 3단계 통제 체계 역할도 재정립한다.

PSMOR은 바젤위원회가 제정한 운영리스크 관리·감독 원칙을 말한다. PSMOR 개정안은 애초 지난해 1월부터 도입될 예정이었지만 올해까지로 미뤄졌다. 금융당국은 금융기관이 개정 대응을 준비하도록 추가 기간을 부여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으로 상대적 구속력이 약하나 위험 가중 자산을 산출할 때 은행이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운영 리스크 규제 자본을 줄이고 싶으면 PSMOR을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타 기관 조사해 적용 가능한 사례 참고

수은의 운영리스크 관리체계는 다른 기관의 사례를 참고해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단계에서부터 수은에 적용 가능한 사례를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국책은행인 만큼 한국은행 등 이미 관리체계를 갖추고 있는 정부 관련 기관의 시스템이 참고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의 경우 기획협력국 내 운영리스크팀을 설치해 부서별 운영리스크 관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부서장으로 구성된 리스크위원회를 통해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경영진의 관련 의사결정도 지원한다. 부총재가 위원장인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재난 상황 선포 및 해제, 대체근무장소 이동, 원격분산근무 등도 결정하고 있다.

운영리스크 관리 지배구조는 3중 방어모형의 형태로 이뤄진다. 수은의 3단계 통제 체계와 비슷한 개념이다. 1차 방어선에선 일선 부서 및 지역본부에서 리스크를 식별 및 측정하고 통제 활동을 수행한다.

운영리스크 관리 전담조직인 기획협력국 운영리스크팀은 2차 방어선으로 운영리스크와 업무지속계획을 관리하고 각 부서의 리스크 관리 활동을 조율·지원하고 있다. 3차 방어선은 내부 감사 형태로 감사실은 1·2차 방어선의 리스크 관리 및 내부 통제의 적정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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