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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검찰 수사관 출신' 경영진단 담당임원 영입 준법경영실 내 경영진단팀 총괄, 내부감사 강화 목적

정지원 기자공개 2024-02-07 08:05:04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앤씨가 최근 검찰 수사관 출신 인사를 임원으로 선임했다. 준법경영실 내 경영진단팀을 총괄하는 역할로 내부 감사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물밑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이달 초 일자로 검찰 5급 수사관 출신 A씨를 경영진단 담당임원으로 선임했다. 해당임원은 지난해 11월 검찰청을 퇴직하고 지난달 인사혁신처의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를 통과한 인물이다.

그는 일선 검찰청과 대통령실 등 근무 경험을 갖춘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에서도 수사관 경력을 살려 내부 감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소속은 경영지원본부 내 준법경영실이다. DL이앤씨는 주택사업본부, 플랜트사업본부, 토목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 등 4개 본부를 두고 있다. 경영지원본부 내에는 4개실이 편입돼 있다. 각각 재무관리실, 외주구매실, 준법경영실, 경영관리실이다.

경영진단 담당임원은 준법경영실 산하 팀 중에서도 경영진단팀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DL이앤씨는 통상 각 팀을 이끄는 팀장 위의 직급으로 실에 소속된 임원을 두고 있다.

그동안 준법경영실 소속 경영진단팀 담당임원 자리는 비어 있는 상태였다. 이 외 담당임원이 없는 팀으로 금융팀, 외주구매기획팀, 언론홍보팀 등 소수가 남아 있다.

지난해부터 경영진단 담당임원 영입을 추진해 온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통상 연말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해왔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로 12월 중 조직 재정비를 마친 상태였다. 이미 당시부터 경영진단 담당임원 자리를 확보해 놓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영진단팀 내 리더십은 마창민 대표이사 겸 경영지원본부장→정인 준법경영실장→경영진단 담당임원으로 이어진다.

정인 준법경영실장 역시 검찰 수사관 출신이다. 1973년생인 정 실장은 조선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검찰청 소속 공무원으로 재직했다. 대검찰청 등에서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19년 3월 DL이앤씨로 이직했다.

경영진단 및 감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대관 업무에도 일부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업계에선 DL이앤씨 경영진단 담당임원이 검찰청 외 대통령실 등에서도 근무한 이력이 있는 만큼 정부나 국회를 상대하는 대관 업무에도 능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DL이앤씨가 국회 청문회 등 대응 이슈로 골머리를 앓은 점도 검찰 수사관 출신 인물 추가 영입에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대관 업무를 강화할 필요성을 느낀 셈이다.

발단은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불출석이었다. 해외 출장을 사유로 제시했는데 관련 출장이 없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환노위에선 후속조치로 연말 청문회를 열었다.

DL그룹은 청문회를 열흘 앞두고 건설현장 사망사고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하고 안전 관련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DL이앤씨 측은 "외부 전문 컨설팅 기관인 '산업안전진단회'와 함께 본사 및 현장 안전보건체계를 점검한 내용을 바탕으로 현장 근로자 출입통제 강화, 최첨단 스마트 장비 도입, 모든 사업장 CCTV 확대 설치 등 다양한 개선책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청문회를 마친 뒤에는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안전책임자(CSO) 조직을 통합했다. 이 시기에 경영진단 담당임원 영입도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단일 CSO인 이종배 담당임원을 선임하고 경영위원회 직속 기관인 안전지원센터를 맡겼다. DL이앤씨는 기존엔 주택사업본부장, 플랜트사업본부장, 토목사업본부장이 각각 본부의 CSO를 겸임하는 3인 CSO 체제였다.

한편 GS건설도 올해 3월 중 검사 출신 인물을 사외인사로 영입할 예정이다. 2022년 7월 검찰청을 퇴직한 인물이다. 이 외 포스코이앤씨는 경찰청 출신, 삼성물산은 한국전력기술 출신 인사를 각각 데려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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