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 '역대최약 재무' 삼성전자? 4Q 별도재무에 쏠린 눈연결 현금·차입금 증감 '유의미한 변화', 곧 공개될 지표 관심집중
김경태 기자공개 2024-02-08 11:31:35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6시4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재무건전성에 대한 질의가 나오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워낙 우량한 재무 상태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있었던 작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 IR에서도 재고자산에 관한 질문이 있었을 뿐 대동소이했다.그런데 삼성전자의 재무구조에 유의미한 변동이 생겼다. 4분기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이 2022년 말에 비해 20% 가까이 감소했다. 최근 수년간 줄어들기만 했던 차입금도 이 기간 증가세로 돌아섰다. 향후 공개할 별도기준 재무지표에 업계 이목이 쏠리는 배경이다.
◇현금성자산 2017년 후 최저, 차입금 증가세
삼성전자가 최근 IR자료를 통해 공개한 요약 재무상태표에 따르면 작년 말 연결기준 자산은 455조9060억원이다. 전년 말보다 1.7% 증가했다. 재고자산은 51조 6306억원으로 6.6% 감소했다. 재고자산은 반도체 업황 반전과 감산 효과의 바로미터다. 재고자산 감소는 결국 업황 회복 시그널로 읽혔다.
반면 부정적 지표 변화도 있었다. 작년 말과 비교해보면 현금성자산과 차입금의 변동 폭이 상당했다. 작년 말 연결 현금성자산은 92조4214억원으로 2022년 말보다 19.8%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22조8059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2017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삼성전자의 2017년 말 연결 현금성자산은 83조6044원이었다. 그 후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2018년 말 100조원을 넘었다. 2020년말에는 124조7270억원으로 최대치를 찍었다. 이듬해부터는 점차 감소했지만 100조원을 넘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 투자를 이어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악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시설투자를 지속했다. 작년 4분기에도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8조8700억원을 나타냈는데 이 중 시설투자가 포함되는 유형자산의 증가가 15조2100억원이다.
현금성자산과 달리 차입금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작년 말 연결기준 총 차입금은 12조7302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3.2% 늘었다. 2020년 말 20조 2174억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유지했던 차입금이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현금은 줄고 차입금은 늘면서 순현금도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순현금은 2022년 3분기 말 116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그 후 매 분기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말에는 79조 6900억원까지 떨어졌다. 작년 3분기 말보다 4%, 2022년 말보다 24% 줄어든 수치다.

◇연결·별도 재무 '세부 변화' 주목
다만 세부적으로 어느 곳에서 이 같은 재무적 악영향이 왔는지 아직 확인하기 어렵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각지에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고 이들 모두 연결 재무제표에 포함된다. 삼성디스플레이, 하만과 같은 대기업도 연결 종속사다. 삼성전자가 IR에서 공개하는 재무상태표는 이런 자회사들이 포함된 연결 기준이다.
IR 이후 곧 공개될 별도 재무상태표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삼성전자 자체의 재무와 실적이 정말 앞서처럼 약화한 것인지 이를 통해서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반도체 업황 악화 속 삼성전자 재무라인이 우량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전략적 움직임을 보였는지 살펴볼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자금 조달 행보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자회사로부터 차입금을 조달한 것과 보유한 투자자산 매각을 꼽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2월 17일 운영자금 마련 목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차입했다. 이자율은 4.7%다. 계약기간은 올 2월 17일부터 2025년 8월 16일까지다. 삼성전자의 요약 연결 재무상태표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거래다.
작년 말 기준 차입금의 증가와 현금성자산 감소 내역도 마찬가지다. 별도 기준으로 삼성전자나 연결 종속사들이 외부 금융사 등을 통해 새롭게 자금을 융통받았거나 기존 거래 금액이 상향됐을지 주목된다. 보유한 실탄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도 관전포인트다. 삼성전자의 작년 3분기말 현금성자산은 10조540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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