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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뉴 리더십]닻 올리는 한상우호, 최우선 목표는 '글로벌'②해외 시장 이해도 높아, 텐센트코리아 대표도 역임…비욘드코리아 실현할까

황선중 기자공개 2024-02-13 07:50:43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 새로운 수장으로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올라선 배경에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 대한 전문성이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상우 신임 대표 내정자(사진)는 '글로벌 비즈니스'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이름값이 높다. 1971년생으로 충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SK텔레콤, 새롬기술, 엔텔스 같은 정보통신 분야에서 근무하다 2006년 네오위즈를 통해 게임업계에 입문했다. 초기에는 네오위즈 중국법인 대표를 맡으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신임 대표 내정자

2011년부터는 네오위즈 본사로 넘어와 글로벌 사업을 총괄했다. 주요 임무는 해외 매출 확대였고 성과는 괄목할 만했다. 네오위즈 해외매출 비중은 한 대표 합류 직후인 2007년까지 사실상 전무했지만, 5년이 지난 2012년에는 무려 60.9%(4114억원)까지 커졌다. 네오위즈가 국내 게임업계를 선도하는 대형 게임사로 성장한 계기였다.

가장 큰 성과는 뭐니뭐니해도 1인칭슈팅(FPS) 장르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중국에 진출시킨 것. 2007년 국내에서 출시했지만 비슷한 장르가 난립했던 탓에 큰 인기를 끌지 못한 게임이다. 한 내정자는 중국 현지에서 크로스파이어가 자리 잡을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했다. 결과적으로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서 국민게임으로 불릴 정도로 '만루홈런'을 쳤다.

◇텐센트코리아 경영도 3년간 도맡아

해외 게임사에서 근무한 이력도 눈에 띈다. 한 내정자는 2015년 중국 게임사인 '텐센트' 산하 텐센트코리아 대표를 맡았다. 텐센트는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 게임사로 꼽히는 곳이다. 한 내정자는 텐센트코리아 경영을 3년간 책임지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키웠다. 또한 게임사업을 바라보는 시야와 안목도 한층 넓어졌다.

반대로 '밑바닥' 경영을 경험한 적도 있다. 2012년 7월 네오위즈 동료들과 모바일게임 개발사 '아이나게임즈'를 설립했다. 한 내정자는 신생 게임사 공동 창업주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밑바닥부터 차근히 경험을 배웠다. 아이나게임즈는 2014년 카카오게임즈 전신인 엔진에 인수됐고 2017년 청산 절차를 밟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한 시점은 2018년이다. 네오위즈 시절 호흡을 맞췄던 조계현 대표와 재회했다. 당시는 카카오게임즈가 북미와 유럽, 일본 현지에 잇따라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던 때였다. 한 내정자의 임무는 네오위즈 시절처럼 최고전략책임자(CSO)로서 카카오게임즈 해외매출 확대를 견인하는 것이었다.

카카오게임즈 게임사업 해외매출은 2018년 869억원에서 2022년 1733억원까지 커졌다. 분명 한 내정자 합류 이후 증가 추세이긴 하지만 카카오게임즈가 지향하는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라는 목표에 비하면 만족할 수 없는 수치다. 그만큼 카카오게임즈는 한 내정자를 경영 최전선에 세우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 내정자는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이후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다년간 쌓아온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주력하며,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성장에 기여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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