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뉴 리더십]'3N2K' 시대 연 조계현 체제, 8년 만에 막 내린다①오는 3월 임기 마무리, 한상우 CSO가 대체…'1조 클럽' 가입 성과
황선중 기자공개 2024-02-08 09:51:2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6일 17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 '성공신화'를 일궈냈던 조계현 대표(사진)가 8년 만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경영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해마다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던 만큼 사임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그룹 차원에서 불고 있는 대대적인 '계열사 수장 물갈이' 태풍마저 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개국공신' 조계현 체제 8년 만에 마무리
카카오게임즈는 6일 조계현 대표 체제의 끝을 알렸다. 조 대표가 내달 임기 만료를 끝으로 대표직에서 사임한다고 했다. 빈자리는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채운다. 한상우 내정자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대표로 올라설 예정이다. 새로운 리더십이 출범하는 것이다.
조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에 업계는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조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의 눈부신 성장을 견인한 대표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2016년 출범한 카카오게임즈 개국공신으로 8년 가까이 경영을 책임졌다. 초기에는 남궁훈 전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로 경영을 맡았고 2022년부터는 단독대표로 올라섰다.
조 대표의 성과는 빛난다. 카카오게임즈 출범 당해인 2016년 매출은 776억원, 총자산은 1048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 '오딘:발할라라이징' 등을 퍼블리싱(유통)하면서 서서히 몸집을 키워갔다. 2020년 9월에는 기업공개(IPO)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IPO로 마련한 공모자금은 대규모 인수합병(M&A) 실탄이 됐다.
◇출범 5년 만에 '1조 클럽' 가입시켜
M&A 성과도 출중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랜 약점은 퍼블리싱 위주 사업구조였다. 자사 게임보다 주로 외부 게임을 유통한 만큼 게임에서 발생하는 매출 일부를 개발사에 분배해야만 했다.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구조다. 그렇다고 섣부르게 게임개발 사업에 뛰어들기에는 적잖은 부담이 따랐다.

카카오게임즈는 우수한 개발력으로 이름값이 쟁쟁한 게임사에 대한 M&A로 문제를 단숨에 해소했다. 2019년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해 인기게임 '아키에이지'를 자사 게임으로 편입시켰다. 2021년에는 대작게임 '오딘:발할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까지 자회사로 품으며 체급을 키웠다.
결과적으로 카카오게임즈는 단기간에 초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출범 5주년인 2021년 매출은 1조124억원, 총자산은 4조305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중소 게임사였던 카카오게임즈를 5년 만에 굴지의 대형 게임사로 키워냈다. 국내 게임업계 이른바 '3N' 시대를 끝내고 '3N2K(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시대를 열었다.
◇카카오그룹 차원 인사태풍 영향
그만큼 조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은 카카오그룹 차원에서 불고 있는 인사태풍 영향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카카오는 '사법리스크'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한 만큼 전사적인 인적쇄신을 단행하며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카카오는 그룹의 핵심인 카카오(홍은택→정신아)를 비롯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진수·김성수→권기수·장윤중), 카카오벤처스(정신아→김기준), 카카오페이증권(이승효→이주랑) 등 주요 계열사 수장을 줄줄이 교체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카카오그룹의 행보에 발맞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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