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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IPO 대박 기대감, 브레인 코벤펀드 판매중단 최근 소프트클로징, 장기투자자 보호+신주 투자 비율 유지 목적

이돈섭 기자공개 2024-02-16 10:45:0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4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레인자산운용의 유일한 공모펀드가 에이피알의 상장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5년 넘게 보유하고 있었던 에이피알 주식 가치가 이달 말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브레인운용은 이 펀드에 장기투자해온 투자자 수익률 확보를 위해 펀드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레인운용의 '브레인 코스닥벤처 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이 지난달 18일 소프트클로징(잠정 판매 중단)을 단행했다. 2018년 4월 설정돼 올해로 6년째 운용되고 있는 이 펀드가 소프트클로징을 단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프트클로징 당시 이 펀드 설정액은 약 700억원 규모였다.

브레인운용의 이번 조치는 펀드에서 5년여 간 장기 보유하고 있었던 에이피알 주식 가치가 이달 27일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급등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단기 수익률을 노린 투자금이 연초 펀드에 몰렸고, 코스닥벤처 펀드 의무투자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사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브레인운용 관계자는 "피투자 기업 상장을 앞두고 상장 직전 큰 자금이 유입되면 그간 펀드에 장기 투자해온 투자자들 수익률이 희석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운용사 입장에서도 적정 운용규모를 벗어났다고 판단돼 수익률 관리 측면에서 소프트클로징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서 소프트클로징은 그간 종종 있어왔다. 2022년 4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적정 운용규모 유지와 수익률 유지를 위해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타임폴리오 위드타임' 등을 소프트클로징한 것이 대표적이다. 공모펀드라도 운용사와 판매사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판매를 중단할 수 있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으로 이달 27일 코스피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663대 1 경쟁률을 기록, 공모 희망밴드(14만7000원~20만원) 상단을 초과한 25만원에 공모가액을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947억5000만원이다.

공모가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30만원 이후 최고 수준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브레인 코스닥벤처 펀드 전체 펀드 재산에서 에이피알이 차지하는 비중은 3% 가량이다. 상장 직후 주가가 일정 기간 더 오르는 그간의 경향 등을 감안하면 이 펀드의 수익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 펀드가 담고있는 에이피알 비중과 확정 공모가액 등을 감안하고 다른 피투자 종목 주가가 지금 현재 수준에 머무른다고 가정하면 펀드 전체 수익률에 적어도 5% 이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펀드 판매 재개는 에이피알 상장 이후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결정할 계획이다.

브레인 코스닥벤처 펀드는 브레인운용의 유일한 공모펀드로 주식운용본부와 대체투자본부 등 협업을 통해 운용되고 있다. 작년 한해 수익률로 약 40%를 기록, 같은 유형 공모펀드 중에서 최상위권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달 소프트클로징 당시 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약 125%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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