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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글로벌, 선제적 캐파 확장 '수익성' 반전효과 생산 라인 확충 끝 3년 만에 영업이익률 반등, 각 자회사도 동참해 '벌크업' 총력

최은수 기자공개 2024-02-16 10:33:12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08:1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그룹의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이 코로나19 이후 줄곧 저하되던 영업이익률을 모처럼 끌어올렸다. 대표품목의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투자 리스크를 짊어지며 갖춘 캐파 확장 전략이 결실을 맺는 분위기다. 올해 여러 자회사도 '캐파 벌크업'이 예정 돼 있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설비 투자 마무리 국면, '꺾였던 영업이익률 회복' 시작

휴온스글로벌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7584억원으로 전년 6634억원 대비 14.3% 증가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그룹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수익성 역시 대폭 확대됐다. 작년 영업이익은 1148억원으로 설립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2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작년엔 853억원의 순익을 내며 턴어라운드했다.


무엇보다 영업이익률 추이가 몇 년 간의 하락세를 딛고 개선된 점이 눈길을 끈다. 휴온스글로벌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15.1%로 2022년 12.9% 대비 2.2%포인트 올랐다. 더불어 직전 5년 기준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18%를 기록한 후 줄곧 내림세(2021년 14.1%, 2022년 12.9%)였던 것과 대조된다.

팬데믹을 전후로 선제적으로 단행한 공장 증축 및 설비 투자가 끝나면서 수익성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주력 자회사 휴온스는 착공 2년 만인 2022년 충북 제천에 제2공장을 준공했고 작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2공장은 휴온스의 핵심품목인 점안제 신규 생산라인으로 쓰이며 설립을 위해 400억원을 투입했다.

휴온스글로벌은 국내 톱10 제약그룹이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 상황에서 투자 보폭을 늘리는 건 녹록한 일이 아니었다. 단숨에 늘어난 차입 규모, 매출 증가에도 감소한 영업이익 등으로 그 부담을 확인할 수 있다.

제천 2공장이 판교 신사옥 건립과 시기적으로 겹친 것도 영향을 줬다. 2021년엔 1000억원 수준이던 단기차입 규모가 1500억원으로 뛰었다. 부채비율은 50% 안팎을 유지했지만 설비 투자를 지속한 데 따른 영업이익 감소 기저효과도 나타났다.

◇다른 자회사도 '캐파'에 힘, 절반 넘게 줄어든 연례 승진인사서 생산 임원 중용키도

휴온스그룹의 또 다른 자회사들도 역시 설비 투자에 '진심'인 점은 향후 수익성 전망을 밝힌다. 에스테틱 자회사인 휴메딕스 역시 적기 설비 투자가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휴메딕스는 2023년 매출액 1523억원, 영업이익 373억원, 당기순이익 265억원을 냈다. 각각 전년 대비 24%, 43%, 25% 성장한 수치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700억원을 투입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바이오공장(3공장) 준공을 올해 앞뒀다. 공장은 연면적 1만㎡, 지상 5층 규모로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3공장의 캐파는 연간 720만 바이알로 기존 휴온스바이오파마 생산 능력(1공장 288만 바이알, 2공장 360만 바이알)의 두 배를 넘는다.

인고의 시간을 끝낸 올해 상반기 임원 인사에선 이례적으로 생산 부문에 힘을 실어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엄홍열 휴온스 상무와 추정우 이사가 각각 전무와 상무로 승진 발령됐다. 승진 인원은 21명으로 작년의 32명보다 규모가 줄었는데 오히려 주력 회사 승진자의 3명 중 2명이 생산 파트에서 배출됐다.

휴온스는 작년 말 첫 제품 출하를 시작한 2공장이 본 궤도에 오르면 들어가면 주력제품인 점안제 생산능력은 기존 3억5500만관에서 5억2500만관으로 늘어난다. 당장 매출 볼륨을 200억원 가량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2공장에서는 다회용 점안제를 중심으로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그룹 인사도 휴온스가 적잖은 기간 동안 생산 영역에 힘을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올해 생산 라인 확보를 통한 외형 성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 수출품의 다양화와 내실 경영을 토대로 안정적인 성장기조와 영업이익 증대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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