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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삼영이엔씨, 선박통신장비 경쟁력 입증 '관건'1년 최고가 대비 50% 수준, 해외사업 기지개

이우찬 기자공개 2024-02-19 10:36:25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13: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삼영이엔씨가 주가 반등에 나선 걸까요. 지난 14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일 기준 종가는 3150원이었고 고가는 3240원이었습니다. 지난 14일까지 3거래일의 상승률은 각각 1.78%, 7.16%, 2.61%였습니다. 2월 들어 주가가 3000원선을 회복한 것인데요.

거래량을 보면 회복 조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7%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 13일 거래량은 17만7822주였습니다. 14일에도 10만주를 돌파한 13만1499주의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평소 거래량은 5만~6만주 수준이거든요.

다만 1년 전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주가 회복을 단언하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지난해 2월15일 주가는 4310원이었는데요. 지난해 3월 6000원을 돌파하던 때도 있었거든요. 지난해 7월20일 장중 기록했던 6780원이 1년 최고가였습니다. 지난해 7월20일 종가(6520원) 기준 시가총액은 746억원이었습니다. 지난 14일(388억원)과 비교하면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출처=네이버증권

◇Industry & Event

1978년 설립한 삼영이엔씨는 1995년 법인전환했는데요. 해상통신장비, 항해장비, 방산장비, 어로·조타 장비 등 선박용 전자장비의 제조·판매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요 제품에는 전세계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등의 선박통신장비, 주로 해군 함정에 납품되는 단파통신체계와 같은 방산장비 등이 있습니다.

제품군별 매출비중을 보면 선박통신장비, 항해장비, 방산장비(단파통신체계) 각각 31%, 27%, 1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동조타장치·어군탐지기 등 기타장비 매출 비중도 25%에 달하네요. 제품별로 국내시장의 50~100%를 각각 점유할 만큼 국내에서 경쟁자가 없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삼영이엔씨는 어선 등 중소형 선박과 해군 함정 등 일부 특수선박을 타깃 시장으로 하고 있는데요. 중소형 선박이 근거리 통신 기반인 것과 달리 대형 상선의 경우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사용하기 때문이죠.

삼영이엔씨는 부산 영도에 본사와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자체 기술력로 국산화한 30여종의 선박전자장비를 다품종 소량 생산하고 있습니다. 국내 130여개, 해외 60여개국 140여개의 현지 대리점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삼영이엔씨의 2022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9억원, -201억원입니다. 2021년 11억원의 이익을 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해외 업황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지난해는 일부 실적을 회복했습니다.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8억원, -42억원이었습니다. 전년(2022년 3분기) 동기 대비 매출은 44억원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76억원 감소했습니다.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GMDSS 제품 'SRC-5000'

◇Market View

삼영이엔씨를 다룬 증권사 리포트는 찾아보기 어려웠는데요. 2022년~2023년 공개된 리포트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시장에서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가장 최근 리포트는 2021년 8월 나왔습니다. 다만 증권사 리포트가 아닌 한국IR협의회를 통해 발간된 기술분석보고서인데요. 한국IR협의회가 기술 신용평가기관에 발주해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방안 일환으로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의 후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NICE평가정보의 송승범 전문연구원은 당시 보고서에서 "선박용 전자장비 분야를 선도하고 있고 국내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라며 "디지털 전환과 신규 장비 수요 증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내에서 시장 지배력이 우수하지만 1%에 미치지 못하는 해외시장 점유율은 약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송 연구원은 "선박 안전과 직결된 장비 특성상 선주의 선호에 따라 기능상 중요한 부품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가 높다"며 "해외 마케팅 강화와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성능과 품질 등을 만족시켜 국제적으로 브랜드 신뢰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Keyman & Comments

삼영이엔씨의 최대주주는 황원 회장입니다. 그는 선박 항해 통신장비 국산화에 일생을 바친 인물로 평가됩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지분율은 24.85%입니다. 다만 황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영을 총괄하는 황 회장의 장남 황재우 대표가 키맨으로 꼽히고 있죠. 삼영이엔씨는 남매 간 경영권 분쟁을 겪기도 했지만 2022년 2월 일단락됐고 현재 황 대표 중심으로 경영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1970년생의 황 대표는 조지워싱턴대학 경영학과 출신으로 2005년 삼영이엔씨에 입사했습니다. 2016년부터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2018년 부친인 황 회장과 각자대표이사를 지냈는데요. 2021년 1월 임시주주총회 이후 단독 대표로 선임된 뒤 경영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더벨은 주가 흐름과 경영 전략에 관해 황 대표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는데요. 15일 회사 쪽에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삼영이엔씨 측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정중히 거절 의사를 전해왔는데요. 황 대표는 현재 전환사채(CB) 풋옵션 관련 자금 조달, 유상증자 이슈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R을 담당하는 경영기획본부 관계자를 통해 삼영이엔씨의 주가 흐름과 경영 전략에 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관계자는 "통상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무상증자와 배당 확대를 꼽을 수 있지만 실적과 전환사채 풋옵션 등 이슈로 여력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IR 관계자는 "본업에 전력을 다하는 정공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본업 경쟁력이 회복되는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루고 나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영업을 중심으로 경영 정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특히 방산장비의 경우 기존 납품 물량의 교체 시기도 도래해 수주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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