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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 실태점검]케이리츠운용, 거래절벽에 '케이플라츠 신논현' 만기연장밸류애드 전략 실행후 3년째 운용…연내 매각 불투명

조영진 기자공개 2024-02-23 07:51:16

[편집자주]

자산가치 하락 여파로 부동산펀드의 투자 환경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일부 운용사들은 부동산 투자 자산을 서둘러 회수하는 등 시장 침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더벨은 만기를 전후한 부동산펀드의 현황과 엑시트 행보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9일 14:27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이 '케이플라츠 신논현'을 끝내 매각하지 못하면서 펀드 만기 연장을 결정했다. 내년 초까지 자산 매각을 재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자산가치가 높게 책정됐던 지난 2021~2022년 거론된 가격을 재차 받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케이알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7호'의 신탁계약기간을 내년 2월까지 1년 더 운용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최초 만기였던 올해 2월까지 자산 매각을 거듭 시도했으나 거래가 메마른 시장 환경을 고려해 시간적 여유를 확보한 상황이다.

'케이알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7호'는 지난 2020년 2월 14일 237억원 규모로 최초 설정됐다. 선순위 및 후순위 대출, 제1종 및 제2종 수익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서울 서초구 소재 업무시설인 '케이플라츠 신논현'(옛 중앙화촌빌딩)을 매입했다.

제1종(187억원) 수익증권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제2종(50억원)에는 GS리테일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GS리테일은 '케이플라츠 신논현'의 리모델링 및 개발에 대한 각종 용역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누적 용역매출은 약 10억원 중반대로 추산된다.

'케이알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7호'의 당초 만기는 최초 설정일로부터 4년 뒤인 이달 14일이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지난 2022년 중순부터 펀드 보유자산인 '케이플라츠 신논현' 매각을 추진해왔다. 처음부터 밸류애드(Value-Add) 전략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리모델링을 완료한 이후 매각절차를 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모델링 완료시점은 지난 2021년 4월이다.

하지만 지난 2022년 글로벌 금리인상, 레고랜드 신용리스크 등으로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케이플라츠 신논현' 인수를 위해 계약금을 납부한 인수의향자가 잔금을 끝내 마련하지 못하면서 딜이 불발됐다. 케이플라츠 인수를 위해 기보유자산을 유동화하려 했으나, 시장 거래가 메말라 인수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지난해 초 기존 인수의향자와의 계약 절차를 중단하고 새로운 원매자를 찾아나섰다. 다만 1년 넘게 매매가 이뤄지지 않으며 만기연장 수순을 밟게 됐다. 기존 인수의향자와는 계약금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란 전언이다. 계약금은 당시 논의된 매각가(1050억원)의 10%인 105억원이다.

거래가 메마른 현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과거 거론된 매각가 수준을 향후 받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도자인 '케이알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7호'의 투자금은 매입가 500억원, 리모델링비 50억원 등 도합 670억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밸류애드(Value-Add) 전략으로 '케이플라츠 신논현'의 가치 증대를 꾀했다. 지난 2020년 자산매입 이후 3개 층을 증축하는 등 지하 4층~지상 10층이었던 구조를 지하 4층~지상 13층으로 변화시켰다. 이에 따라 연면적도 과거 1750평에서 2100평 수준까지 늘어났다.

업계는 빠른 자산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실물자산 거래사례가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그나마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 GBD(강남권역) 매물들도 매매 절차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알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7호'는 지난 2021~2022년 사이 일부 지분법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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