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프리뷰]삼화페인트, 분기배당 가능성 열었다2014년 정관상 중간배당 명시, 실제 집행은 0…배당총액 100억 수준으로 상향
김동현 기자공개 2024-02-22 09:10:5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1일 0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화페인트가 다음달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정책을 일부 손본다. 2014년 정관에 중간배당을 명시한 이후 상반기(6월30일 기준) 집행만 가능했던 중간배당을 이사회 결의만 있으면 집행할 수 있게 바꿔 분기배당 가능성을 열었다.삼화페인트는 다음달 29일 개최하는 주주총회에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했다. 해당 안건에는 중간배당 변경과 관련한 안건이 포함됐다.
삼화페인트는 2014년 주주총회를 통해 중간배당 조항을 신설했다. 중간배당 실시를 위한 근거 규정을 마련한 것으로 당시 중간배당 기준일은 상반기 사업이 끝나는 6월30일로 설정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이러한 중간배당 기준일의 내용을 이사회 결의만 있으면 배당이 가능하게 변경한다. 이를 바꿔 말하면 이사회에서 안건으로 올려 통과만 시키면 분기배당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삼화페인트는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중간배당뿐 아니라 이익배당 조항에 명시된 배당 시기도 '매결산기말'에서 '이사회 결의로 기준일 확정'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회사는 배당 관련 조항 변경의 이유로 "주주의 배당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배당절차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분기·중간배당까지 실시할지는 미지수다. 10년 전에 중간배당 조항을 정관에 명시하긴 했으나 삼화페인트가 실제로 중간배당을 집행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배당규모 자체는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때도 배당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집행하는 기업 중 한곳이다. 고유가 영향으로 원재료비 부담이 커진 2021년 당기순손실(-24억원)을 기록했지만 그해 사업연도 기준 24억원의 배당을 집행했다. 그 다음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을 때는 배당 규모를 2배 이상 키워 총 59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올해도 수익성이 큰폭으로 확대되며 대규모 배당을 실시한다.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유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93.4% 폭등했다. 2022년 당기순이익은 55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1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덕분에 2023년 사업연도 기준 94억원의 배당 집행을 결정했다. 100억원 수준의 현금배당 집행은 2016년 106억원 집행(2015년 사업연도 기준) 이후 8년 만이다.
이러한 정관 변경 및 배당총액은 다음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삼화페인트는 이와 함께 이정훈 사외이사·연현모 상근감사의 재선임 안건과 경영진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안건 등을 주주총회에서 다룰 예정이다.
부여 대상자에는 류기붕 사장과 배맹달 부사장(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주요 임원뿐 아니라 신임 경영진인 상무보급 임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박범수 최고생산책임자(CPO), 김정배 산업코팅사업본부장, 김원경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정필 재경본부장, 강성진 유통사업본부장, 서현석 동북아총괄 등이 그 대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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