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신협 회장 "예금자보호 집중, 기금 2조 돌파" 제도 도입 20년 만에 예금보험료 '전액 면제'…순이익 3000억 기여, 선순환 구조 기대
김서영 기자공개 2024-02-29 12:52:1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협중앙회가 납부하는 예금자보호기금 보험료가 전액 면제됐다. 부보예금에 대한 목표적립률 상한을 초과하면서 예금자보호기금 제도 도입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보험료 전액 면제가 결정됐다.신협중앙회는 금융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예금자보호기금도 작년 말 기준 2조원을 넘기며 1년 새 2000억원이 넘게 증가했다. 신협중앙회는 보험료 전액 면제로 인한 순이익 기여금 3000억원으로 조합에 대한 배당과 지역사회 환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윤식 회장 "예보기금 2조 초과…예금자 보호 집중할 것"
"신협중앙회는 예금자보호기금으로 지금까지 2조원 넘게 쌓아뒀다. 올해 처음으로 예금보험료가 면제됐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목표적립률을 지켜나가 예금자보호업무에 집중하겠다."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은 27일 더벨 기자와의 통화에서 금융안전망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이번 예금자보호기금의 보험료 면제로 신협의 내부유보 및 자본확충 여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조합원 혜택과 지역사회 환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협중앙회는 최근 기금관리위원회를 열고 올해 신협 조합이 납부하는 예금자보호기금 보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의결했다. 신협 예금자보호기금은 관련 법령에 따라 2004년부터 설치됐다. 2019년 7월부터 '목표기금제'가 시행됐다.
목표기금제는 예금자보호기금이 일정 손실을 감당할 수 있도록 사전에 목표적립 규모를 설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예금자보호기금의 적립 수준이 목표 규모에 도달하는 경우 출연금을 감면하는 제도다. 기금적립률 하한선은 1.31%, 상한선은 1.50%다. 2022년 말 기금적립률은 1.46%였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2019년 목표기금제를 도입해 기금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왔고,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목표적립률을 달성했다"며 "작년까지 매년 보험료의 40%를 감액해왔으나 올해는 예금자보호기금이 부보예금에 대한 목표적립률 상한을 초과해 보험료 전액을 면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순이익 기여액 '3002억', 조합 배당·지역사회 환원 확대
신협중앙회의 예금자보호기금 적립액이 커지며 유보금과 자본확충 여력도 커졌다. 작년 말 기준 예금자보호기금 적립액은 약 2조1300억원으로 추산되며 2조원을 돌파했다. 2022년 말 기준 1조8994억원과 비교해 1년 새 12.14% 증가했다.
예금보험료 면제는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진다. 예금보험료 전액 면제에 따라 올해 당기순이익 기여액으로 300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보험료 면제액은 내부유보금 성격으로 면제되는 만큼 순이익이 커지는 효과가 있다. 전년도에 대한 보험료 면제액이 이듬해 순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신협중앙회는 목표기금제 도입 후 5년간 매년 보험료의 40%를 감액해 순이익 기여액을 기록해왔다. 2019년 기여액은 356억원 수준이었으나 갈수록 기여액 규모가 커지며 2022년 968억원, 작년 말 1084억원을 기록하는 등 1000억원을 넘겼다.
신협중앙회는 보험료 면제로 절감한 3000억원을 조합원 혜택과 지역사회 환원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868개 신협에 대한 배당 형태로 기여액을 분배하는 방식이다. 또 그간 진행해오던 지역 CSR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
- [여전사경영분석]한투캐피탈, 신규 영업 확대에 분기 '흑자 전환'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한도 '1억' 눈앞…관건은 예보료율
- 산은캐피탈, 신임 부사장에 안영규 전 부행장
- 유재훈 예보 사장 "마지막 임기 중대 과업 완수할 것"
- 한화생명에 안긴 한화저축, 리스크 관리 고삐쥘까
- ST인터내셔널에 안긴 웰컴캐피탈, 이사진 '새판짜기'
- 하나캐피탈, 인니 리테일 영업 확대 '드라이브'
- [2024 이사회 평가]넥센타이어, 높은 참여도에도…평가체계 '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