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예상외' DN솔루션즈 숏리스트, '밸류'가 기준이었나평이한 RFP, 예상보다 좁혀진 후보군…영업전략용 몸값 경쟁 '치열'
윤진현 기자공개 2024-03-05 07:32:47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13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 단위 '대어' 기대주인 DN솔루션즈가 예상보다 좁은 숏리스트를 꾸리자 이례적이란 반응이 나온다. 당초 'RFP(입찰제안서요청서)' 지침이 세부적이지 않았던 만큼 제안서를 낸 증권사를 모두 초청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것이란 예상과 달랐다.IB 업계에서는 밸류에이션이 중요한 선정 기준이었던 게 아니냐는 평가가 제기됐다. 빅딜 수임을 위해 경쟁적으로 단가를 올려 최대 9조원의 몸값을 제시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DN솔루션즈의 피어그룹, 매출액 등을 고려할 때 '오버 밸류'란 분석이 제기된다.
◇'RFP' 지침 평이한 수준…예상과 달리 좁은 숏리스트 '이례적'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가 최근 주관사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서를 접수한 국내외 하우스 중 일부 만이 숏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DN솔루션즈는 RFP를 제출한 증권사들 중 일부만을 선별해 프레젠테이션 경쟁에 초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IB 업계에서는 숏리스트 선정 기준에 밸류에이션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단 분석을 내놨다.
숏리스트에 들지 못한 하우스들의 경우 3조~4조원대의 몸값을 매긴 것으로 전해진 탓이다. RFP를 낸 하우스들이 제시한 최대 몸값이 9조원이었다는 소문 마저 돌고 있는 만큼 밸류에이션 차이가 큰 하우스들은 제외한 것 아니냔 지적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RFP만으로 놓고 볼 때 특이사항이 없었고 공모 전략도 자율성이 높은 편이었다"며 "롱리스트를 꾸려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것이란 예상과는 달랐다"고 밝혔다. 이어 "밸류에이션 눈높이가 맞는 지가 숏리스트 선정 기준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우스들이 제시한 몸값은 영업전략에서 나온 숫자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이미 DN솔루션즈는 상장 추진을 위해 실사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데다, 여러차례 매각 과정을 거치며 시장의 밸류에이션 눈높이 역시 형성된 상황이어서다.
◇전략용 '숫자' 지적…비교기업 시총 '3.7조~4조원대'
DN솔루션즈의 첫 상장 시도는 2016년 HD현대인프라코어(옛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분사돼 MBK파트너스로 인수된 후 상장 채비를 나선 바 있다. 일부 증권사로부터 실사도 받았으나 적기가 아니란 판단 하에 상장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후 여러차례 매각을 거치며 대략적인 시장의 눈높이가 형성된 상황이었다. MBK파트너스가 2022년 DN오토모티브에 DN솔루션즈를 매각할 당시 금액은 2조950억원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두산공작기계의 업종이 공작기계라는 상대적으로 좁은 산업군인 점 역시 몸값을 가늠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에 유사회사가 적은 것은 물론, 해외 피어그룹 역시 소수에 불과하다.
일본과 유럽 등의 공작기계 기업들이 피어그룹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상장사는 일본의 디엠지 모리(DMG Mori), 오쿠마(OKUMA) 등이 꼽힌다. 현 시점 기준 두 기업 모두 시가총액은 3조7000억~4조원대를 기록 중이다.
그만큼 추후 DN솔루션즈의 공모 구조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DN솔루션즈는 아직 주관사단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 시일 내 주관사단을 선정한 후 조달 채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DN그룹으로 편입될 당시 상장 시한이 오는 2025년으로 정해졌다.
2022년 DN그룹이 DN솔루션즈를 인수할 당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한 후 22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계약에는 3년 안에 IPO를 마치지 못할 경우 이자를 더해 투자자들의 신종자본증권을 되사온다는 콜옵션 조항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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