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역대급' 회사채 발행, '덩달아' 바쁜 리서치센터발행 타이밍 조언 및 지속적인 관계형성에 도움
김슬기 기자공개 2024-03-06 07:33:57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4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분주하게 공모 회사채 발행이 이뤄졌다. 발행을 진행하는 IB들도 분주했지만 이들과 마찬가지로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들 역시 바쁜 연초를 보냈다. 회사채 발행사들이 최적의 타이밍을 잡을 수 있도록 시장을 분석하고 이를 안내하는 역할을 동시에 했기 때문이다.최근 몇 년새 다수의 증권사 주식자본시장(ECM) 파트에서는 기업의 상장 파트너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에 관련 업종 애널리스트의 도움을 받는 일이 흔해졌다. 크레딧 애널리스트 역시 부채자본시장(DCM) 파트와의 협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 연초 후 26조 넘게 일반회사채 발행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기업금융 파트와 크레딧 애널리스트들간의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국내 증권사 중 크레딧 애널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하우스는 10개 남짓으로 업계 내에서도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
크레딧 업계 관계자는 "과거 리서치센터가 외부 기관들을 대상으로 업무를 하는데 집중해왔다면 요즘에는 내부 업무 지원을 하는 쪽으로 방향성이 다소 바뀌었다"며 "기업금융 파트로 보면 IB들과 협업해 회사채 발행 시점 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IPO에 비해 회사채 발행은 주기적으로 이뤄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슈어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특정 발행사가 1년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주기는 적으면 1번에서 많게는 4번 가량이지만 대부분이 한 번 정도 발행한다. 발행시기에 따라서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른 적절한 조언이 필요하다.
◇ 발행사에 주기적인 세미나 진행…커버리지 확대에 도움
IB 파트에서 리서치센터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데에는 커버리지 강화 목적이 크다. 접점을 늘려서 향후 IB 비즈니스로 연결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단순하게는 연간 시장전망 등에 대한 세미나를 주선해주는 것이지만 지속적인 영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모 증권사의 크레딧 애널리스트의 경우 발행사들을 찾아 지난해말에 '2024년 연간 크레딧 전망'과 관련된 세미나를 다수 진행한 바 있다. 또 다른 증권사의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대기업 그룹사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대상으로 올해 시장 등에 대해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발행사에서 전반적인 시장 상황 등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경우도 있어서 세미나도 꾸준히 주선하고 있다"며 "최근 발행을 진행한 우량기업들은 크레딧 스프레드까지 다 확인하고 조언 듣고 진행하기를 바라셔서 협업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세미나 등을 제공하면서 접점을 늘려나가는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며 "실제로 전망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꾸준히 접촉을 늘려서 재무 파트와 접점을 늘려나가면 필요할 때 좀 더 익숙한 증권사를 선택하기 마련이다"라고 설명했다.
크레딧 애널리스트들의 역할은 영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증권사 내부 채권 투자 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른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증권사 내부적으로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크레딧물에 대해서도 의견 제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연초부터 일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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