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금융사 KPI 점검/우리은행]비은행 협업 카드·캐피탈·저축은행…아쉬운 증권·보험④소개영업 통해 은행서 비은행으로 고객 유치…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이 주된 상품

고설봉 기자공개 2024-03-08 08:28:1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은 올해 KPI에서 우리금융그룹 내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주문하고 있다.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비은행 계열사와 연계한 영업력 강화를 위해서다. 우리금융 네트워크 안에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 지속적으로 거래가 유지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한계는 명확하다. 보험사와 증권사 등 비은행 시너지 창출의 핵심으로 꼽히는 계열사의 부재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너지 창출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부족하고 고객 확대에서도 한계가 노출됐다. 향후 증권사와 보험사 강화 등이 절실하다는 평가다.

◇영업력 강화 위한 시너지 창출 독려

우리은행은 2024년 핵심성과지표(KPI)를 통해 우리금융그룹 계열사간 협업 시너지 창출을 주문하고 있다. 전략영업 평가지표에서 ‘그룹시너지’를 평가항목으로 배치했다. 배점은 기존 40점에서 올해 50점으로 높였다.

또 올해 영업활성화를 위해 중점적으로 판매해야하는 상품군을 모아놓은 정책지표에서도 비은행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정책지표는 통합상품(80점), 결제성계좌(40점), 신용카드(40점), AUM(30점), PB고객(20점), IRP자동이체(30점), 퇴직연금(50점), 외환기반(30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책지표 가운데 신용카드 평가는 우리카드와 연계 상품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개발됐다. 체크카드를 포함해 신용카드 발급 및 사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신용·체크카드 신규(유효)를 통한 고객기반 확대 및 비이자 증대가 목적이다.

배점은 40점이지만 최대 130%까지 실적을 인정한다. 신용카드 발급 실적이 높으면 최대 52점까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실적 인정은 신규고객에 한한다. 신규 발급의 경우 12개월 이상 신용카드 무실적 고객이 추가 발급할 경우 인정된다.

그룹시너지 창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고안된 KPI 평가지표는 전략영업이다. 총 배점 60점 가운데 50점을 그룹시너지 평가항목에 배정했다. 그룹사 시너지 활성화를 위한 배점 확대 및 마케팅 동의 평가를 신설했다.

평가 기조는 은행과 비은행간 소개영업 활성화다. 배점은 여신에 최대 30점, 여신 외 상품에 최대 40점 등 총 70점이 배점됐다. 대상 고객은 기업(사업부제)을 제외한 개인과 중소기업, 기관(사업부제) 등이 모두 포함된다.

우리은행 각 영업점에서 신용등급 기준 이하 및 한도 제한 등 이유로 대출이 불가한 고객을 비은행 계열사로 소개영업하는 것이 주된 프로세스다. 대상 항목의 경우 개인대출, 기업대출 등이다. 또 자동차금융과 일반리스 등 상품판매도 소개한다. 이어 담보·개발신탁, CIB·수신 등도 연계 상품이다.

소개영업은 내부 전산망을 통해 활성화된다. 사전등록 및 고객동의 절차 이행 등 내부 시스템에서 모두 이뤄진다. ’우리포탈 → 전문가시스템 → 그룹공동영업시스템 → 공동영업 → 등록 →소개신청(그룹사) 또는 소개등록(외부제휴사) → WINI 거래 연동 등록 및 BPR 전송 → 워크플로우’ 등 절차를 거치면 평가가 완료된다.

소개영업 평가기준은 개인대출 신규 취급액 1000만원 당 1점이 부과되는 형태다. 우리은행이 비은행 계열사에 소개영업한 경우 수수료를 받는데 이를 근거로 KPI 점수가 매겨진다. 우리카드에 대해선 신용대출 500만원 이하 1.5%, 500만원 초과 1.0% 수수료를 받는다. 우리금융캐피탈에 대한 수수료는 담보대출 0.4%, 신용대출 500만원 이하 1.5%, 500만원 초과 1.0% 등이다.


◇여전사·저축은행 위주…아쉬운 증권·보험 시너지

우리금융의 은행과 비은행 시너지 창출은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다. 소개영업을 통한 그룹사 협업 프로세스는 현재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비은행 3사에만 국한돼 있다.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는 만큼 추가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계열사가 없기 때문이다.

시너지 창출 대상 계열사가 여신전문금융사(카드, 캐피탈)와 저축은행으로 한정된 만큼 소개영업 상품군은 단조롭다. 여전사와 저축은행에서 취급하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상품에만 국한돼 있다.

세부적으로 우리카드와 연계한 소개영업은 신용대출 상품을 주로 취급한다. 우리금융캐피탈과 시너지는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에 맞춰졌다. 우리금융저축은행과의 소개영업도 주로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선에 그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