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사외이사 재정비' 코오롱인더, 투자·금융 전문성 강화사외이사 2명 선임…기업가치 제고와 투자 조력 기대
박완준 기자공개 2024-03-13 14:31:5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15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학소재 전문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이사회를 재편한다. 새로운 사외이사로 주력 사업과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소재 분야 전문가와 자본시장에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금융 분야 전문가를 영입했다. 최근 업황 부진 등으로 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의사결정 효율화 및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반등을 도모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코오롱인더는 이달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규호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기를 마치는 사외이사진을 새로운 인물들로 교체한다. 임기를 마치는 사외이사는 이제원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초빙교수다.
새로운 사외이사는 곽승엽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와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이다. 안건이 모두 통과될 경우 총 7명(사내이사 3명·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던 코오롱인더 이사회는 9명(사내이사 4명·사외이사 5명)으로 늘어난다.

이번 증원은 이규호 부회장의 사내이사 합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행 상법은 별도기준 자산총계가 2조원 이상인 기업은 사외이사를 3명 이상으로 두되, 전체 이사의 과반수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사내이사가 되면서 상법에 어긋나지 않도록 사외이사를 증원하게 됐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들의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사회 개편에서 주목할 점은 자본시장에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금융·투자 분야 전문가로 채운 부분이다. 기존 사외이사 내 투자 전문가는 김옥정 전 우리PE자산운용 대표이사뿐이었지만,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을 추가로 영입했다.
새롭게 선임된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은 미래전략단장과 경영기획그룹장, 전락부문 부사장 등을 거쳐 2022년 우리은행장에 올랐다. 금융 전문가로 해당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춰 기업·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코오롱인더는 설명했다.
김옥정 전 우리PE자산운용 대표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앞서 김 전 대표이사는 자산운용사 등 다년간의 투자사 경험을 바탕으로 2022년 3월 이사회에 입성했다. 최근 필름사업부를 한앤코와 산업용 필름 합작사로 만드는 데 조력자 역할을 맡고 있다는 내부 전언이다.
소재 부문 전문성도 끌어올렸다. 새로 합류하는 곽승엽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산업자재 등 다양한 소재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서울대 소재부품 산학협력 추진위원장과 소재·부품·장비 협의체 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를 적극 활용해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영범 코오롱인더 대표가 지난해부터 이차전지 스타트업에 지분을 투자하며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선제적인 지분 투자를 한 뒤 제조 인력이나 기술, 설비 등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지난해 이차전지 관련 스타트업에 지분투자를 한 뒤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는 내부적으로 지속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까지 구체적인 사업 방향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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