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위 정관 명시이규호 부회장, 계열사 사내이사 겸직…오너가 경영위 참여 사례는 없어
김동현 기자공개 2024-03-04 11:16:19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9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규호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새롭게 맞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정관을 변경해 이사회 내 위원회에 경영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한다. 2010년 ㈜코오롱에서 분할·설립 및 상장하며 이사회에 경영위원회를 두기 시작했지만 15년 만에 정관상에도 경영위원회 설치를 명시해 지속성을 유지한다.다만 이 부회장이 직접 경영위원회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 과거 이 명예회장이 코오롱인더스트리 사내이사로 재직(2010~2017년)할 당시에도 경영위원회에 참여한 사례가 없을 뿐더러 이 부회장이 전략부문 대표로 그룹 투자 전략을 설계하기 때문이다.

◇경영위, 사내이사 3인 체제 유지
2009년 12월 코오롱이 인적분할하며 설립된 코오롱인더스트리(신설 사업회사)는 이듬해 2월 재상장과 동시에 이사회에 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회사 출범 당시 코오롱인더스트리 이사회는 사내이사 4인 및 사외이사 7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등으로 구성됐는데 이중 사내이사 3인이 경영위원회에 참여했다.
이웅열 대표(회장), 배영호 대표(사장), 한준수 대표(사장), 안병덕 부사장 등으로 꾸려진 사내이사 4인 가운데 이 회장만이 경영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그룹 총수로 계열사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던 만큼 이사회 의사결정에만 참여했다. 경영위원회까지 이름을 올릴 유인이 떨어졌다.
경영위원회는 해당 회사의 경영계획을 수립·점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주의 모태 사업을 이어받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가장 먼저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경영위원회를 설치했고 뒤이어 코오롱글로벌(2011년), 코오롱플라스틱(2022년) 등이 경영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두기 시작했다. 지주사 ㈜코오롱과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코오롱생명과학 등 다른 상장사는 현재 경영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지 않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영위원회는 출범 이후 줄곧 3인의 사내이사 체제로 꾸려지고 있다. 이 회장이 과거 2017년까지 코오롱인더스트리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경영위원회만큼은 전문 경영인 3인만이 참여하게 했다. 이 체제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는 김영범 사장(제조부문 대표), 유석진 사장(FnC 부문 대표), 윤광복 부사장(제조부문 경영지원본부장) 등 사내이사 3인이 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정관상에 경영위원회 설치를 명시하는 안건을 의결해 해당 위원회를 꾸준히 운영할 근거를 확보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현 정관상 설치 의무가 있는 이사회 내 위원회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등 2개뿐이다.

◇이규호 부회장 4년 만의 복귀, 경영위는 미참여
지난해 말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를 맡으며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선 이규호 부회장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코오롱인더스트리 사내이사로 돌아온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차장으로 입사한 이 부회장은 이후 경영진단실(상무보), FnC 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전무)를 거쳐 2021년 코오롱글로벌로 자리를 옮겼다.
이 부회장은 4년 만에 코오롱인더스트리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이 부회장은 소재사업을 담당하는 제조부문과 패션·의류 사업인 FnC 부문을 두루 경험해 회사 이해도도 높다.
사내이사로 앞으로 회사의 의사결정에는 참여하지만 사전에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경영위원회에는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과거 이 명예회장이 코오롱인더스트리 사내이사로만 이름을 올리고 경영위원회에는 참여하지 않은 사례와 유사하다.
이미 이 부회장이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를 맡아 그룹 전반의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있어 직접 경영위원회에 참여할 필요성도 떨어진다. 같은 이유로 ㈜코오롱 역시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경영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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