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홀딩스, 중국 전해액 소재 합작사 만든다 'LiFP6' 내재화 추진, 현지 네트워크 및 원가절감 기대
김도현 기자공개 2024-03-11 07:25:4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8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브레인홀딩스가 전해액 사업의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외 협력사를 통해 조달하던 필수 원료를 자체 생산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가격경쟁력을 높여 중국 기업들과 정면승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8일 업계에 따르면 솔브레인홀딩스는 중국 DFD와 중국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해당 JV는 현지에 전해액 소재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규모, 시점 등은 미정이다.
솔브레인홀딩스 관계자는 "(중국 합작사 관련해서는) 아직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전해액은 배터리 내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전해질염과 첨가제 등을 조합해 만든다.
DFD는 가장 보편적인 재료인 육불화인산리튬(LiFP6) 분야 세계 1위다. LiFP6는 환경규제로 인해 시장 진입장벽이 높고 고도화된 기술을 요구하는데 DFD는 자체 노하우와 공정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솔브레인홀딩스는 후성과 DFD 등으로부터 LiFP6를 구매했다. 헝가리, 말레이시아에 이어 미국으로 생산거점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LiFP6 수요가 늘자 DFD와의 JV 카드를 빼든 것으로 보인다.
이번 JV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원가절감이다. 기술력을 갖춘 DFD와 LiFP6를 직접 생산하면 전반적인 비용이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전해액의 경우 중국 업체들이 장악해왔다.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으로 고객 유치에 나선 결과다. 이들과의 경쟁이 심화한 상황에서 솔브레인홀딩스가 제조 단가를 낮추게 된다면 약점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
또 다른 긍정 요소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을 어느 정도 회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해액은 IRA 규정에 따라 배터리 부품으로 포함되는데 올해부터 중국산을 사용하는 전기차는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중국의 LiFP6 활용이 적지 않았던 솔브레인홀딩스로서는 JV를 통해 우회 경로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DFD 역시 LiFP6 판매가 제한될 수 있는 환경에서 솔브레인홀딩스와 협업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DFD는 이미 엔켐, 중앙디앤엠 등 한국 고객들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솔브레인홀딩스가 중국에서 소재를 만들게 되면 현지 회사들과 접점이 생기게 된다.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도 있고 또 다른 협력사를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솔브레인홀딩스는 미국법인인 솔브레인 MI의 생산능력(캐파)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미시간주 노스빌에 이어 작년 3월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전해액 생산기지를 착공했다. 배터리 1기가와트시(GWh)당 약 1000톤의 전해액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상반기 내 5만톤 생산능력(캐파)을 갖추고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10만톤 캐파를 확보할 계획이다. 미시간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인디애나 공장은 삼성SDI 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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