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핀다·한패스' 이어 세번째 핀테크 동맹 성사 베트남 금융플랫폼 '인피나' 지분 3.9% 인수…융합 전략으로 해외 진출 가속
최필우 기자공개 2024-03-12 12:47:2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1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이 핀테크 동맹 전선 확대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베트남 금융플랫폼 회사 '인피나' 지분을 인수하고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핀테크 기업 핀다, 한패스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세 번째 지분 인수 성공 사례다.핀테크 기업 지분 인수는 JB금융의 글로벌 진출 핵심 전략이다. 전통적인 금융회사 인수합병(M&A)으로 현지에 진출하는 것보다 핀테크 기업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계산이 깔렸다.
◇지주가 지분 인수 주도…'전북은행·JB인베·JBSV' 참여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계열사 JBSV(JB Securities Vietnam)를 통해 인피나 지분 3.9%를 인수했다. 양사의 전략적 협업 성과가 나오면 지분 인수 규모는 5%까지 늘어난다.

JBSV는 JB금융지주 산하 광주은행의 100% 자회사다. 베트남 증권사로 광주은행의 글로벌 사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지에서 주식 매매를 중개하고 회사채 발행을 비롯한 주관 업무를 하고 있다.
JBSV가 인수한 인피나는 2018년 설립된 베트남 자산관리 플랫폼이다. 고객 수는 130만명이고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는 50만원 수준이다. 그간 예금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으나 앞으로는 JBSV와 합을 맞춰 증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캄보디아를 비롯한 인근 국가 진출도 타진한다.
JB금융은 전략적 일관성을 갖고 핀테크 기업 지분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시작은 지난해 국내 대출비교 플랫폼 핀다 지분 인수였다. JB금융지주가 5%, 전북은행이 10% 규모로 핀다 지분을 인수했고 핀다는 JB금융지주 지분을 장내 매수해 혈맹을 맺었다.
한패스 지분 인수도 핀테크 제휴 성과로 꼽힌다. JB금융지주, 전북은행, JB인베스트먼트가 5%씩 한패스 지분을 인수해 총 15%를 확보했다. 한패스는 2017년 설립된 소액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기업이다. 외국인 고객 57만명을 보유하고 있고 2022년 기준 연간 송금액은 1조4000억원 규모다.
◇글로벌 사업 정조준
JB금융의 핀테크 제휴는 글로벌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핀다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핀테크 기업이다. 국내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을 수 있는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JB금융은 핀다와 손잡고 동남아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JB금융의 자본력과 핀다의 IT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포부다.
한패스와의 제휴는 외국인 대출 시장 선점에 보탬이 될 수 있다. JB금융 산하 전북은행은 외국인 대상 금융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패스를 통해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본국 송금을 지원하고 현지 접점을 확대해나가는 전략이다.
이번 인피나 지분 인수로 JB금융의 글로벌 전략이 더욱 선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와 달리 경영권을 인수하지 않아도 지분 인수 만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투입 비용 대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JB금융은 앞으로도 핀테크 협업 중심의 글로벌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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