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orean Paper]유럽 커버드본드 '개척' 주금공, 금리 이점 '톡톡'2개월만 이종통화 발행 '재개'…ESG 수요 공략 소셜본드 전략도 '주효'

윤진현 기자공개 2024-03-13 07:58:4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2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꾸준히 유로화 이종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시장 문을 두드린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발행액(5억유로)의 6배에 달하는 오더북을 기록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수월히 마련할 수 있었다.

2018년 국내 최초로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후 정기적으로 시장을 찾아 투자 기관을 넓혀 가능했다. 우량한 신용도는 물론 선호도가 높은 소셜본드를 택해 투심을 끌어올린 점 등이 흥행을 뒷받침했다.

결국 '마이너스 NIP(뉴이슈어프리미엄)'을 달성해 금리 이점도 고루 갖췄다. 연초부터 이종통화채권 발행에 박차를 가한 데 이어 글로벌본드 조달 계획도 가시화했다. 발행 통화와 규모 역시 점차 늘리며 한국물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최대 오더북 30억유로…6월 만기도래 겨냥 '선발행'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전일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기 위한 북빌딩에 돌입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5년 단일물 고정금리부채권(FXD) 발행에 나섰다. 이니셜가이던스(IPG·최초제시금리)는 유로화 미드 스와프(MS) 금리에 60bp 더해 제시했다.

북빌딩 결과 최대 30억유로의 수요를 확보했다. 결국 발행액은 5억유로로 확정 지었다. 많은 수요를 끌어모은 결과 스프레드 이점도 고루 챙겼다. IPG 대비 12bp 낮은 48bp로 결정됐다. 뉴이슈어프리미엄 역시 마이너스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번 발행은 차환을 대비한 조달로 풀이된다. 오는 6월 5억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 만기가 도래한다. 이는 2019년에 5년 단일물로 발행한 외화채였다. 만기 도래 시기에 앞서 선제적으로 조달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로화 커버드본드 주관사단으로는 BNP파리바, 크레디아그리콜CIB, 도이치뱅크, ING증권, 나틱시스 등 5곳이 참여했다. 유럽계 하우스들을 주로 초청해 커버드본드 투자자 모집에 힘을 실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발행은 올 1월 이후 2개월만이다. 당시 총 3억5000만스위스프랑을 커버드본드로 발행했다. 상반기에만 20억달러 이상을 조달할 계획을 세웠던 만큼 빠르게 시장을 찾고 있다. 현재 글로벌본드 발행을 대기 중이다.


◇'외화 커버드본드' 조달 러시…AAA급 신용도로 투심 자극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018년 한국물 발행사 가운데 최초로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뒤 꾸준히 해당 시장을 찾고 있다. 국내 발행사 중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커버드본드를 택하면 원화 시장과 달리 커버드본드는 담보 설정 등으로 상환 안정성을 갖춰 크레딧 메리트를 누릴 수 있다. 실제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커버드본드 등급은 최고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해당 채권에 Aaa, AAA를 각각 부여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신용등급인 AA 대비 높은 셈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a2', 'AA' 등급을 매겼다.

여기에 소셜본드를 택한 점 역시 투심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유럽시장의 경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발행사에 대한 선호도가 큰 곳으로 알려져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영위하는 사업이 서민들의 주거복지와 밀접하게 관련돼있어 해당 테마를 더 수월하게 소화할 수 있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커버드본드 형태로 신용도를 끌어올린 것도 긍정적이었지만 소셜본드로 투심을 끌어올린 게 강점이 컸다"며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스프레드를 끌어내려 마이너스 NIP를 달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