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잡아라' 삼성전자, GTC 2024 기여도 눈길 후원 등급 '플래티넘', 12단 HBM3E 공개…SK하이닉스, 시장 주도 자신감 '여전'
김경태 기자공개 2024-03-13 07:26:5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2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단연 엔비디아다. 엔비디아의 영향력과 힘은 이달 열릴 AI 개발자 콘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를 통해서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엔비디아는 행사에 참가하는 기업들의 후원 규모에 따라 등급을 나눠 줄을 세운다. 국내를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GTC 2024 참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양사 간 온도 차가 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보다 후원 규모에서 높은 등급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또 미국 현지법인에서 근무하는 전문가들이 직접 발표도 나선다. 생성형AI 시대에 각광받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 엔비디아를 확실한 고객사로 삼기 위해 발벗고 뛰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높은 스폰서 등급…'12단' HBM3E 공개
1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달 18∼21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 등에서 GTC 2024를 연다. 올해 행사에서는 총 900개의 세션, 250개 이상의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수십 개의 기술 워크숍 자리가 마련됐다.
GTC 2024에는 글로벌 시장의 내로라하는 반도체, IT 기업들이 총출동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인 참가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전시 부스를 차린다.
특히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GTC 2024 행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는 후원 규모와 행사 참여 내용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과거부터 스폰서십 규모에 따라 등급을 설정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엘리트,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 등의 순이다.
삼성전자는 플래티넘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속한 플래티넘에는 총 11곳의 기업이 등재됐다. 이보다 높은 등급인 다이아몬드 엘리트는 6곳, 다이아몬드는 12곳이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한 단계 아래인 골드에 위치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HBM 시장의 판도를 뒤집기 위한 제품도 선보인다. 앞서 지난달 27일 업계 최초로 12H(12단 적층)가 적용된 36GB(기가바이트) HBM3E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24GB D램 칩을 TSV(실리콘 관통 전극) 기술로 12단까지 적층해 업계 최대 용량인 36GB HBM3E 12H를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GTC 2024에 현지 임원들을 투입해 별도의 세션도 진행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미국법인의 데이비드 매킨타이어David McIntyre) 디렉터, 사라 피치(Sarah Peach) 시니어디렉터가 참여한다.
매킨타이어 디렉터는 '데이터 중심 컴퓨팅을 위한 CXL(Compute Express Link)'에 관한 세션에 참여한다. 피치 시니어 디렉터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및 데이터 분석을 위한 서비스형 스토리지의 가치'에 관한 세션에 나선다.

◇HBM 선두 주자 SK하이닉스, '상대적 여유' 보여주나
삼성전자와 비교해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GTC 2024에 덜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스폰서십 등급이 삼성전자보다 아래인 골드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이같은 SK하이닉스의 행보가 그간 엔비디아와의 굳건한 신뢰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HBM에 관해서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세대인 HBM3를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한 것으로 익히 유명하다. 그만큼 엔비디아의 신뢰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GTC 2024 행사가 지닌 특수성도 고려됐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매해 1월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과는 달리 GTC 2024의 경우 행사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엔비디아의 밸류체인 안에 있는 기업 간 소통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엔비디아의 생태계 안에 안착했다고 평가된다. 그만큼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엔비디아 및 파트너들과 협력을 재확인하면서 실리를 챙기는 게 유리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 SK하이닉스 경영진의 자신감은 여전하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2단 HBM3E 개발 사실을 공표한 이후 경영진과 직원 간 소통 행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영진은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HBM3E 개발과 양산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의 경쟁력에는 변함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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