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원호' 콜마비앤에이치, 차기 행선지 '해외' 낙점 해외사업본부 신설, CJ제일제당 출신 최영훈 전무 '전권'
김혜중 기자공개 2024-03-20 06:59:3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2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마비앤에이치가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CJ제일제당 출신 해외사업전문가를 영입해 영업마케팅총괄을 맡겼고 산하 부서로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외형 성장이 둔화하고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 속 해외사업에서 반등을 위한 돌파구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12일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지난해 CJ제일제당에서 근무하던 최영훈 전무를 영입하고 영업마케팅총괄직을 맡겼다. 영업마케팅총괄 하에는 ODM본부, 마케팅기획본부와 함께 최근 신설된 해외사업본부가 배치됐다. 기존 해외사업을 담당하던 조직은 ODM본부에 속한 해외사업팀이었다. 최근 조직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본부로 격상하며 영업마케팅총괄 산하 조직으로 배치됐다. 해외사업본부장은 최 전무가 겸직하고 있다.
최 전무는 사내이사직에도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현재 콜마비앤에이치의 사내이사는 △윤여원 대표이사 사장 △조영주 경영기획본부장 상무 2인으로 구성된다. 윤 사장이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조 상무는 CFO로서 회계·재무·ESG 등을 아우르는 지원역을 맡는다. 이에 최 전무가 해외사업과 영업, 마케팅을 총괄하며 윤 사장 총괄 아래 업무를 분담하는 형태다.
작년까지는 김병묵 전 대표도 함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며 각자대표 체제를 구성했지만 지난 1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사내이사 한자리가 공석이 됐다. 이 자리에 최 전무가 합류해 새롭게 콜마비앤에이치의 로드맵을 그릴 예정이다.
새롭게 영입된 최영훈 전무는 1998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후 약 25년간 근무하며 제약과 바이오 사업 부문에서 전문성을 쌓아 왔다. 2019년 말 시행된 2020년 정기인사에서 상무대우로 승진하며 처음 임원뱃지를 달았다. 이후 BIO신사업담당, White BIO담당, BIO Global PI 담당 등을 역임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최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CJ제일제당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해외사업전문가로서 신사업 및 글로벌시장에서 회사 입지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콜마비앤에이치가 해외사업 확장에 고삐를 당기는 이유는 부진한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최고 실적을 거둔 뒤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당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069억원, 1092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총매출액은 5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0.5% 감소한 302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국내 건기식 시장 경쟁이 포화상태로 치닫는 상황 속 생존을 위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던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콜마비앤에이치의 내수 매출액은 3743억원으로 직전연도(3968억원) 대비 5.6% 감소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2022억원으로 추산된다. 2021년 시장 성장률은 10%, 2022년 8.1%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0.9%로 둔화했다. 이러한 상황 속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들고 글로벌 건기식 브랜드도 국내 시장으로 진입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양상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향후 해외 대형 고객사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하고 직수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끌어갈 방침이다. 신성장 동력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영업에 대한 노하우를 갖추고 해외시장에서의 요구사항과 규제 등을 이해하고 있는 최 전무의 역할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내수시장이 과포화되며 시장 확대를 위해선 해외를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국제적으로 한국 건강기능식품 제품의 인지도도 좋아지고 있어 해외에 집중하기 좋은 시기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혜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비케이브는 지금]제2의 커버낫 꿈꾸는 '와키윌리', 소송 이슈는 '암초'
- [thebell note]홈쇼핑 블랙아웃과 '젠트리피케이션'
- 파리크라상, 황재복 대표 사임…김성한 단독대표 체제
- [비케이브는 지금]1년새 부채 '2배로', 재무 부담 늘어난 배경은
- 무산된 '강남e스퀘어' 유동화, 이랜드리테일 영향은
- [2024 이사회 평가]영원무역, 고른 평가 속 '평가제도' 약점
- [비케이브는 지금]패션 넘어 화장품까지…거침없는 '영토 확장'
- [식자재유통시장 쟁탈전]아워홈, 식재시장 확장 키워드 '간소화'
- [2024 이사회 평가]하이트진로, 이사회 참여도 '눈길'…아쉬운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신세계, 활발한 이사회 속 아쉬움 남은 '경영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