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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People & Movement]지앤텍벤처투자, 홍충희 대표 12년 독주 체제 막 내리나강준규 전무 신규 선임, 공동대표 체제로 변화…세대 교체 과도기 분석도

유정화 기자공개 2024-03-13 08:29:0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2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순당 계열 벤처캐피탈(VC) 지앤텍벤처투자가 강준규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홍충희·강준규 공동대표(사진) 체제로 전환했다. 홍충희 대표가 지난 2012년 대표 자리에 오른 이후 지앤텍벤처투자는 줄곧 단독 대표 체제를 유지해 온 터라 이번 인사에 더 큰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이번 공동대표 체제를 두고 세대교체 과도기란 분석도 나온다.

12일 VC업계에 따르면 지앤텍벤처투자는 지난 7일 주주총회를 열고 강준규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경영 효율을 높이고 조직 중량감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홍충희, 강준규 지앤텍벤처투자 대표. 출처 = 지앤택벤처투자
이번에 선임된 강 대표는 1977년생으로, 산업계 출신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전자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통신연구소에서 차세대 통신 부품을 개발했다. 무선사업부에서는 해외 마케팅과 휴대폰 상품 기획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MBA를 마치고 대교인베스트먼트에서 심사역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투자파트너스를 거치며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 운영사) △픽셀플러스(차량용 이미지센서 전문 팹리스) △엔비레즈(핀테크 전문 기업) 등 국내외 모바일 서비스, 전기·전자, 콘텐츠 기업 투자를 집행했다.

강 대표가 지앤텍벤처투자에 합류한 건 지난 2017년이다. 이머징 딥테크, 모바일 서비스, IT 소재부품 분야를 담당했다. 대표 포트폴리오는 켐트로스(2차전지 전해액·반도체 소재), 에스앤디(식품 첨가물 제조), 파네시아(CXL 반도체 설계자산 개발) 등이 있다. 또 강 대표는 산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다수 기업들의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에는 P2P 금융기업인 투게더펀딩(투게더앱스) 부대표이자 CFO를 맡기도 했다. 지앤텍벤처투자에서 투게더펀딩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리드한 경험이 있었다. 그는 투게더펀딩에 합류해 회사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로 등록하는데 일조했다. 이후 2021년 프라이빗에쿼티(PE) 펀딩 진행을 완료하고 지앤텍벤처투자로 돌아왔다.

복귀한 강 대표는 지앤텍벤처투자 투자1본부장으로서 주요 투자를 지휘했다. 특히 에이피알에 투자를 진행해 7.3배 멀티플로 회수를 완료한 바 있다.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지난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공동대표 체제에서 홍충희 대표의 역할 변화도 지켜볼 대목이다. 1968년생인 홍 대표는 지난 2012년 국순당이 경영권을 인수했을 때 소수 지분을 확보하면서 대표에 올랐다. 이후 10여년이 넘게 지앤텍벤처투자를 이끌었다. 지난 2022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흑자를 내는 등 회사의 수익성을 한층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대표는 카카오를 비롯해 선데이토즈, 아미코젠, 디오스텍, 멜파스, 모린스 등의 투자를 주도했다. 대표펀드매니저로 참여했던 '지앤텍1호벤처투자조합'의 경우 내부수익률(IRR) 26%를 시현하고 3년 6개월만에 조기 청산하기도 했다.

2000년 홍 대표는 지앤텍벤처투자에 합류하기 이전 한미은행과 현대증권을 거쳤다. 현대증권에선 기업금융부 IPO팀에서 근무했다. LG반도체, 나자인, SJM 등 굵직한 상장 트랙레코드도 보유했다.

지앤텍벤처투자의 공동대표 체제 전환은 운용자산(AUM) 규모를 확대해 3000억원을 돌파한 만큼 경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지앤텍벤처투자는 335억원 규모 '지앤텍명장세컨더리2호투자조합'(가칭)'과 230억원 규모 '지앤텍스마트시티 지역혁신 펀드'(가칭) 등이 이달 말 결성을 앞두고 있다.

결성이 마무리되면 지앤텍벤처투자 AUM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3000억원을 넘어선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AUM은 281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앤텍벤처투자는 △지앤텍빅점프투자조합(1112억원) △지앤텍명장세컨더리투자조합(530억원) △경남·지앤텍 창조경제혁신펀드(310억원) △지앤텍3호벤처투자조합(310억원) △신한·지앤텍 스마트혁신펀드(260억원) 등 5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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