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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실적 아톤, 자회사 효과 '톡톡' 영업이익률 20.7%...역대급 성과에 '통큰' 주주 환원 예고

권순철 기자공개 2024-03-19 10:25:1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코스닥에 상장한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이 지난해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 치웠다. 근래 3년간 영업이익률이 2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동종 업계에서조차 보기 드문 성과를 거두었다.

아톤모빌리티, AT애널리틱스 등 자회사들의 약진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제조기업 DSE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열 내 편입됨에 따라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연결·별도 기준 실적 모두 '역대급'…3년간 영업이익률 21.5%

아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50억원과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3%, 41.8% 늘어나며 창립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9억, 8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7.0%, 9.8%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의 개선이 돋보였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20.7%로 전년(17.9%) 대비 2.8%p 올랐다. 최근 3년 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21.5%다. 이는 동종 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수치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톤의 최대 실적을 견인한 배경에는 자회사들의 공이 컸다. 그동안 적자를 기록했던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AT에널리틱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중고차 플랫폼 '카매니저'를 운영하는 아톤모빌리티도 2021년 흑자 전환 이후 지난해에도 약 9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종속회사인 에이치비이(HBE)를 통해 인수한 DSE도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다. 이 회사는 고품질 플라스틱박스 제조사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30%를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톤이 안정적으로 캐시플로우를 확보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솔루션 업종의 특성 상 초창기 고객사에 주요 인증보안 솔루션을 구축할 때 발생하는 매출에 더해, 유지보수 및 라이선스 매출을 이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인건비가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해 매출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이익도 덩달아 확대되는 구조다.
출처: 아톤
◇신성장 동력 발판 '글로벌 시장'

실적에 대한 자신감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 대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총 6억5천만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더해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예고했다.

다만 실적과 주주 환원 대책을 통해 주가 밸류업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8일 기준 아톤의 주가수익배율(PER)은 약 5.8배로 동종 업계 평균(80배) 대비 크게 저평가되어 있다.

아톤 측은 저평가 국면을 해소하기 위한 돌파구로 해외 시장 '직접' 진출을 꼽았다. 현재 아톤은 고객사인 신한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의 해외 현지 법인에 모바일 OTP 등을 공급하는 형태로 해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모바일OTP 공급 건수는 전년 대비 45% 증가했으며 관련 매출은 48% 늘었다.

아톤은 베트남, UAE 등 국내 금융사가 다수 진출해 있는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아톤은 지난해 우길수·김종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우길수 신임 대표에게 일임하여 부문별 책임이 강화된 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국내 시장에서의 파이를 확대하는 행보도 지속될 전망이다. 아톤은 연내 신규 개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관련 서비스의 상용화 준비도 마쳤다고 알렸다. 그간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해왔던 개인용 간편인증 솔루션 시장을 넘어 기업용 사설인증 솔루션 시장으로의 진출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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