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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펀드 첫 목표달성형, 한달만에 청산 성공 2월초 설정후 누적 수익률 12%, 이한영 본부장 '순항'

이돈섭 기자공개 2024-03-22 07:43:38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9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이 첫 목표달성형 펀드 출시 한 달여만에 12% 목표 수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7월 보고펀드운용에 합류한 이한영 주식운용본부장(전무)의 첫 성과이기도 하다. 운용업계 관계자들은 보고펀드운용의 이번 트랙레코드가 근래 국내 운용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성과 중 하나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운용은 '보고V1목표달성형 일반사모'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초 펀드를 설정한 뒤 한 달여 만에 수익률 목표치인 12%를 달성한 데 따른 조치다. 현재 해당 펀드의 판매사인 하나증권을 통해 수익자 대상으로 펀드 청산에 대한 동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보고펀드운용이 내세운 펀드 운용기간은 18개월이었는데 이를 17개월 앞당겼다. 목표달성형 펀드라고 하더라도 운용을 개시한 뒤 한 달 목표치를 달성한 건 기록적이라는 평가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보통 수개월 내 청산을 목표로 삼는다고 하더라도, 이번 보고펀드의 성과는 상당히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10월 DS자산운용이 NH투자증권에서 선보인 목표달성형 펀드가 출시 두 달여 만에 목표치를 달성하고 청산에 성공하면서 투자자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DS운용은 이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연초 NH증권과 KB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에서 후속 시리즈를 출시, 도합 880억원 수준의 펀딩에 성공했다.

이번 펀드는 보고펀드운용의 첫 목표달성형 상품이라는 데서 눈길을 끈다. 연이은 금융상품 사고와 해외 증시 랠리 영향 등으로 시장 진입에 부담을 느끼는 리테일 고객 수가 많아진 것이 펀드 출시의 배경이 됐다. 지난해 7월 보고펀드에 새로 합류한 이한영 주식운용본부장이 펀드 설정과 운용을 주도했다.

이 본부장이 DS운용에 재직했을 때 활발하게 거래를 해온 하나증권은 그간 보고펀드 상품 판매 실적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본부장을 통해 보고펀드 펀드를 판매키로 결정, 리테일 채널에서 41억원을 끌어모았다. 이번 펀드를 통해 보고펀드운용은 물론 이 본부장과 하나증권도 새로운 트랙레코드를 확보한 셈이다.

펀드는 추세적 상승세를 보이는 성장주를 엄선, 롱바이어스드 전략에 주력했다. 펀드 재산의 절반 이상은 멀티 매니저 경쟁 체제를 통해 운용했는데, 해당 팀 단위 북(Book)에서는 IPO와 블록딜 등 전략을 구사키도 했다. 펀드 재산의 10% 가량은 이 본부장 개인 북으로 설정, 이 본부장이 고른 종목을 담은 점도 눈에 띈다.

2005년 출범한 보고인베스트먼트를 모태로 삼고 있는 보고펀드는 국내 최초 독립계 사모펀드 운용사다. 헤지펀드 부문을 비롯해 글로벌부동산 부문, 글로벌대체투자 부문 등 3개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헤지펀드 부문의 경우 주식운용본부와 MS운용본부, 구조화상품본부로 구성, 47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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