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영역 넓히는 수협은행, 코인거래소 파트너 물색 지닥 등 코인마켓과 실명계좌 제휴 추진…"신사업 일환, 아직 검토 단계"
이재용 기자공개 2024-03-20 12:53:33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9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h수협은행이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상자산거래소와의 제휴사업을 추진한다. 코인간 거래만 가능한 코인(BTC)마켓 거래소와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고 수수료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이다.수협은행 파트너로는 코인거래소 지닥 등이 거론된다. 다만 가상자산과 거래소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 여전히 남아 있는 가상자산에 관한 부정적 인식 또한 걸림돌이다.

앞서 수협은행은 지난해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고객 확인 위험평가 전산 개발과 함께 금융정보분석원이 은행에 요구하는 보안 프로세스 수립 및 개발을 추진한 바 있다. 실명계좌 발급 요건의 기초를 닦은 작업이었다.
관련 업계에서 언급되는 파트너는 지닥이다. 지닥은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 트래픽의 90%를 차지하는 곳이다. 거래량 감소로 폐업 위기에 놓인 타 코인마켓 거래소와 달리 코스닥 상장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활발히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수협은행이 가상자산거래소와의 제휴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신사업 분야 진출로 수수료 이익을 확대하는 한편 젊은 층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은행은 실명계좌를 발급해주고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가상자산거래소 고객이 은행 계좌를 통해 원화를 입출금할 때마다 지급하는 수수료는 건당 300~1000원가량이다.
실제로 앞서 가상자산거래소와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은 은행들은 톡톡한 수익성 증대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0년 6월 현재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당시 200만명 수준이던 케이뱅크 고객 수는 1년 사이 700만명으로 늘었다. 투자 호황기였던 2021년에는 실명계좌 발급 효과로 순이익 225억원을 웃도는 292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협은행은 아직 특정 거래소와 구체적인 계약 논의를 추진하는 단계까진 아니라는 입장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신사업 추진 일환으로 제휴사업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계약 추진에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금융권에 남아 있는 자금세탁 등 부정적 이미지가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본다. 특히 오는 7월 시행되는 이용자보호법과 10월 갱신 신고 등 예고된 규제 변화도 적극적인 사업 타진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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