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금융지주 설립 로드맵]선봉장 수협은행, 전담조직 구성…청사진 실현 본격화③M&A추진단→실 격상…목표는 5개 금융업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이재용 기자공개 2024-02-20 12:48:20
[편집자주]
수협은 21년 만에 공적자금을 상환하며 Sh금융지주 설립이라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수협은행을 중심으로 비은행 자회사 M&A 작업을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다만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지 않아 설립 계획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협의 금융지주 전환 계획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자회사 M&A 등 Sh금융지주 추진 상황 전후를 들여다보고 과제를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6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중앙회 미래 비전인 Sh금융지주 설립의 선봉장은 단연 수협은행이다. 수협은행은 금융지주회사 설립 인가의 핵심인 금융 자회사 지배 요건을 갖추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복수의 자산운용사 및 캐피탈사를 인수 대상 후보군으로 삼고 물밑 협상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강신숙 수협은행장은 은행장 직속 애자일(Agile) 조직인 미래혁신추진실 산하로 운영하던 M&A추진단을 최근 경영전략그룹 내 'M&A추진실'로 격상했다. M&A 작업에 고삐를 당기기 위해서다. 올해를 수협 Sh금융지주 설립 청사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강 행장의 의지로 읽힌다.
◇M&A추진단 '실' 격상…자회사 인수 작업 박차
수협중앙회는 지난 2022년 11월 정부로부터 수혈받은 공적자금 상환을 기념하면서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핵심은 '수협은행 중심 Sh금융 설립'이다. 비전을 현실화할 인물로는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를 낙점했다. 특유의 영업력으로 부대표 자리까지 오른 만큼 강 행장은 수협의 미래 비전을 실현할 최적의 인물로 주목받았다.

강 행장은 취임 직후 첫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 비전 실현에 시동을 걸었다. 은행장 직속 애자일 조직인 미래혁신추진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M&A추진단을 둬 은행의 자회사 인수 실무 작업의 밀도를 높였다. 수협중앙회도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수협은행 M&A 작업에 힘을 실었다.
강 행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사는 단기과제와 내년 이후 추진할 중기과제로 구분해 진행할 것"이라며 "은행과 함께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가 선결과제이며 이를 위한 조직인 미래혁신추진실을 발족했다"고 설명했다.
강 행장 체제 시작부터 자회사 인수 준비를 차곡차곡 해오던 수협은행은 올해 다시 한번 작업의 고삐를 당겼다. 상반기 조직개편에서 미래혁신추진실 산하로 운영하던 M&A추진단을 신학기 수석부행장이 이끄는 경영전략그룹 내 'M&A추진실'로 격상했다.
개편 신설된 M&A추진실은 수협의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한 비은행 금융사 인수 실무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M&A추진실장은 미래혁신추진실에서 M&A 및 금융지주사 설립 등의 신성장동력 작업 노하우를 쌓아온 이기동 실장이 맡았다. M&A 전담 조직 확대 개편은 올해 가시적인 M&A 성과를 내겠다는 강 행장의 의지를 보여준다.
◇자산운용·캐피탈사에 증권사까지…'종합금융그룹' 도약할까
수협중앙회는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해 최소 두 곳 이상 비은행 자회사 확보가 필요하다고 본다. 1차 비은행 자회사 인수 이후 2차 M&A 목표인 증권사 인수까지 이뤄져야 비로소 Sh금융지주 설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M&A 전담 부서인 M&A추진실을 신설한 것도 향후 추가적인 M&A에 미리 대비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수협은행은 비은행 금융 자회사 M&A를 위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자문사 삼일PwC와 매물 후보에 대한 실사·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군은 웰컴계열 캐피탈·자산운용사와 유진자산운용 등이지만 뚜렷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지 않다. 다만 수협은행은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사안인 만큼 신중게 접근한다는 입장이다.
수협중앙회는 이미 자체 공제보험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수협은행을 통해 은행업과 카드업까지 운영 중이다. 수협은행이 1차 M&A 목표인 자산운용사 또는 캐피탈사 인수 이후 2차 M&A 목표인 증권사 인수까지 마무리할 경우 주요 금융 업종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가 완성된다. 또 하나의 종합금융그룹이 탄생하는 것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캐피탈사·자산운용사를 인수 우선순위에 두고 인수 작업을 벌이는 중이며 연내 금융지주 설립을 위한 1차 M&A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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