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부터 6년간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이끌어온 김성훈 대표가 DS자산운용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키움운용의 사업 다각화를 이끌어온 김 대표가 비상장 투자 등 확고한 색깔을 지닌 DS운용에서 성장세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마케팅 전문가 김 대표의 DS행보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성훈 키움투자운용 대표가 DS자산운용 대표로 내정됐다. 김 대표는 최근 키움운용 측에 사의를 표명했고 이에 따라 당초 이날 개최 예정이었던 정기주총은 이달 26일로 연기됐다. 정기주총에선 김 대표 사임에 따른 신규 대표 선임 안건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키움운용은 키움증권의 완전 자회사다.
DS운용은 이달 말 정기주총을 개최하고 김 대표 신규 선임에 따른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2019년부터 DS운용을 이끌어왔던 위윤덕 대표는 이달로 임기를 마치게 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모펀드 시장에 진출한 DS운용의 장 회장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종합운용사 출신 김 대표를 찾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1966년생인 김 대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테네시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을 거쳐 키움증권 홀세일총괄본부장, 키움운용 마케팅본부장 등으로 일했다. 2018년 3월 키움운용 대표로 선임된 김 대표는 2021년 연임에 성공해 6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김 대표 첫 임기 3년 간 키움운용은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2018년 154억원 규모의 순이익은 2020년 281억원으로 증가했다. 김 대표가 연임을 시작한 2021년에는 순이익 31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195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도와 비슷한 193억원을 기록했다.
19일 현재 키움운용의 AUM(펀드+일임)은 56조8070억원. 김 대표가 임기를 시작한 2018년 3월 말 39조3227억원에서 18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지금은 운용업계 메가 트랜드로 자리잡은 ETF를 비롯해 퇴직연금 시장에서 TDF 등 상품을 출시했고, 부동산 시장에서는 리츠 사업을 전개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했다는 평가다.
김 대표를 맞이하는 DS운용의 경우 비상장 기업 투자에 주력하는 사모펀드를 앞세워 사세를 키워왔다. 2019년 전문사모 중 가장 먼저 1조원대 AUM을 달성한 데 이어 2021년 전문사모 최초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등 다양한 기록을 경신해왔다. 2020년에는 공모펀드 라이선스를 취득, 지난해 7월 첫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DS운용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그간 마케팅 전문가로 시장에 이름을 알려온 그가 DS운용이 그간 추구해왔던 하우스 경영 철학에 기반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확신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장 회장이 운용사 성장을 위해 베팅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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