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人사이드]악사손보 차기 대표 한스 브랑켄, 체질개선 지휘 과제악사그룹 산하 보험사 2곳서 CEO 경력…다이렉트 보험 전문가
강용규 기자공개 2024-03-22 08:07:4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1일 1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랑스계 다이렉트 보험사 AXA손해보험(악사손보)이 대표이사를 교체한다. 현직 기욤 미라보 대표의 임기가 아직 남아있지만 매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체질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다이렉트 보험의 전문가를 기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악사손보는 21일 신임 대표이사로 한스 브랑켄(사진) 악사인터내셔널마켓 이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브랑켄 내정자는 이사회 승인 등 절차를 거쳐 6월1일 대표이사에 취임할 예정이다.

브랑켄 이사는 프랑스-벨기에 금융그룹 덱시아에서 임원을 지내다 2006년 악사그룹에 HR 담당이사로 합류했다. 이후 악사그룹 산하 다이렉트 보험사인 벨기에 유주(YUZZU)와 악사 다이렉트 재팬 등에서 CEO를 역임하면서 다이렉트 보험 분야의 경력을 쌓았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악사인터내셔널마켓에서 커뮤니케이션 및 브랜드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기욤 미라보 현 악사손보 대표는 2021년 9월부터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임기 2년으로 재신임을 받아 아직 임기가 남아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산하 방콕 손보사인 악사 타일랜드 GI의 CEO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미라보 대표 체제에서 악사손보는 2019~2020년의 연속 적자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2022년에 다시 3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지난해 순이익 174억원을 내며 이를 만회했다. 때문에 이번 교체를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보기는 어렵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이번 CEO 교체를 두고 "악사손보의 혁신과 성장을 고려한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손보업계에서는 악사손보가 단기적인 실적 성과와는 별개로 체질개선이 시급하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설계사를 두지 않고 텔레마케팅(TM) 채널에 의존하는 다이렉트 보험사의 특성상 악사손보는 상품의 복잡도가 비교적 낮은 상품인 자동차보험의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자동차보험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상위 4개회사가 85% 이상을 점유하는 과점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악사손보는 비대면사의 정체성을 살려 꾸준히 3% 후반~4%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중소형사(비대면 포함)들끼리의 경쟁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2020년 캐롯손해보험이 자동차보험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자 악사손보의 점유율도 꾸준히 하락 중이다. 2023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3%까지 낮아졌다. 흑자와 적자의 경계를 오간 것도 이 시기다.

이에 악사손보는 장기보험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리는 체질개선을 추진 중이다. 악사그룹 차원에서는 CFO 출신의 재무 전문가인 미라보 대표보다 다이렉트 보험 전문가인 브랑켄 내정자의 경력이 악사손보의 체질개선에 더욱 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애초 악사그룹이 미라보 대표를 기용한 것은 악사손보 지분 매각 이후 한국 보험시장을 떠나기 위해서였다. 실제 교보생명이 수 차례 인수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2021년, 2023년 잇따른 매각 시도가 무산된 만큼 그룹으로서도 악사손보의 체질개선을 선행하는 선택지를 고려할 당위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브랑켄 내정자는 이날 자료를 통해 "악사손보의 기술적 우수성과 탁월한 실행 능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최상의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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