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실적 분석]유진운용, 단기채 돌풍에 흑자 전환 성공채권형펀드에 9000억 밀물, AUM 8조 재돌파
황원지 기자공개 2024-04-02 08:09:17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영재 대표 체제 5년차에 접어든 유진자산운용이 순이익 확대에 성공했다. 지난해 유진챔피언단기채 펀드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펀드운용보수가 반등한 영향이다. 주식형펀드는 다소 주춤했지만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채권형 펀드가 성장세를 견인했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의 2023년 순이익은 24억원을 기록했다. 재작년인 2022년 18억원 적자를 나타냈으나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218억원과 29억원으로 2022년(영업수익 176억원, 영업손실 22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익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펀드운용보수가 반등한 덕분이다. 지난해 유진자산운용의 펀드운용보수는 159억원을 기록했다. 148억원 수준이었던 2022년에 비해 11억원 늘었다.
지난해 AUM이 8조원대를 회복하면서 펀드운용보수도 함께 증가했다. 유진자산운용의 AUM은 2020년 주식시장이 호황을 맞았을 때 9조원대를 넘나들다 2021년 말 6조원대로 크게 추락했다. 하지만 3년간 꾸준히 AUM을 확대해 2022년 상반기 6조3000억원, 2022년 말 7조1000억원대로 올라섰고 지난해 말 8조원대를 다시 돌파했다.
특히 채권투자 명가답게 채권형 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유진자산운용 운용자산 8조원 중 채권형 자산 규모는 2조7000억원에 달했다. 2022년 1조8000억원대였으나 1년만에 거의 9000억원 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대부분 자금은 대표 펀드인 유진챔피언단기채가 끌어들였다. 유진챔피언단기채는 연초 설정액 6300억원대로 출발했으나 채권투자에 대한 수요 증가로 순식간에 1조 펀드 대열에 합류했다. 2023년 말에는 1조5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하면서 1년동안 약 82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채권형 펀드 외에는 재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식형 펀드 잔고는 큰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말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4446억원으로 혼합주식형 320억원을 포함하면 약 48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재작년 말 주식형과 혼합주식형 펀드를 포함해 5000억원대를 넘었던 것을 고려하면 소폭 감소했다.
단기금융펀드도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단기금융펀드 순자산은 2조3746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유진운용의 MMF 규모는 매년 2조원대 초반으로 변동폭이 크지 않은 편이다.
대체투자 분야는 소폭 확대됐다. 부동산펀드의 경우 지난해 말 순자산 1조360억원으로 2022년 8173억원 대비 약 2000억원 가량 성장했다. 혼합자산 펀드도 889억원에서 1075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특별자산 펀드는 8600억원대를 유지했다.
수수료수익에서 일정 비중을 차지하는 일임보수도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유진자산운용의 일임수수료는 4억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임평가금액이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0억원 이상 감소한 영향이 컸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도 순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유진자산운용의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33억원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황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HL홀딩스 자사주 기부, 나쁜 선례”
- NH아문디 코리아포커스, 바이오 압축투자로 ‘잭팟’
- 미래에셋증권 이만열 전 사장, PTR운용 대표로 선임
- 트라움운용 대표이사 변경…황택민 본부장 승진
- 라이프운용, 중퇴기금 '푸른씨앗' 자금 굴린다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뛰어난 케어젠, 이사회 구성 개선 ‘과제’
- [2024 이사회 평가]일그러진 육각형 유진테크, 경영성과만 빛났다
- [2024 이사회 평가]스튜디오드래곤, 높은 참여도 불구 아쉬운 구성
- 자산운용업계엔 왜 '루키리그'가 없을까
- 한투리얼에셋, 뉴욕오피스 펀드 대출 1년 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