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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내벤처 '1호' 엔젠바이오 최대주주 올랐다 엔젠바이오 대표 등 핵심 경영진 주식 매입, 책임 경영 및 자신감 피력

차지현 기자공개 2024-04-02 15:46:52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2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자사 사내벤처 1호인 엔젠바이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엔젠바이오 설립 당시 KT와 공동출자자였던 젠큐릭스가 보유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다.

기존 엔젠바이오 경영진이 해당 지분을 매수하면서 책임 경영을 드러낸 점도 눈에 띈다. 미국 실험실표준인증연구실(클리아랩) 인수 등을 시작으로 올해 글로벌 사업 확장 및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최대주주 젠큐릭스 지분 22만주 양수도, KT 최대주주 등극

암 분자진단 전문 업체 젠큐릭스가 공시한 바에 따르면 보유 중인 엔젠바이오 주식 총 22만주를 대표이사 외 9인에게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세부적으로 최대출 대표와 김광중 엔젠바이오 연구소장이 각각 보통주 1만주를 받았다. 나머지 지분은 최 대표가 지정하는 자가 매수할 예정이다.

총 계약금은 10억1750만원이다. 계약금 가운데 1억175만원은 계약 체결 당일 지급했고 잔금 9억1575만원은 오는 9일 지급한다.


이번 주식양수도 계약에 따라 엔젠바이오 최대주주는 KT로 변경됐다. 앞서 2015년 젠큐릭스와 KT는 15억원가량 공동출자해 엔젠바이오를 설립했다. KT 입장에서 엔젠바이오는 KT 사내벤처 1호라는 상징성이 있다.

계약 이후 젠큐릭스는 KT에 이은 2대주주로 남는다. 젠큐릭스는 작년 말 기준 엔젠바이오 지분 11.64%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젠큐릭스 관계자는 엔젠바이오 지분 매도 이유와 관련해 당장 내놓긴 어렵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차후 공시와 보도자료를 통해 정식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라면서 "지금은 따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경영진 지분 매입 '책임경영·자신감' 표현…글로벌 확장 박차

이번 계약으로 최대주주는 바뀌지만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다. 젠큐릭스로부터 각각 1만주를 넘겨받은 최 대표와 김 연구소장은 회사 설립 초기부터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는 핵심 경영진이다. 작년 말 기준 최 대표는 지분 3.94%를, 김 연구소장은 지분 1.17%를 보유했다.

이번 주식양수도 계약에서 이들 경영진의 주식 매입은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와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담겨있다. 엔젠바이오 측은 "최 대표 및 김 연구소장 등 경영진이 주식을 매입한 건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나아가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에 따라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엔젠바이오는 올해를 글로벌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미국 클리아랩 인수, 플랫폼의 해외 기술수출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단백질체학(프로테오믹스) 기반 정밀 의료 기술 기업 베르티스가 2022년 설립한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클리아랩을 약 40억원에 인수했다. 조만간 미국 동부에 위치한 클리아랩 추가 인수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베트남, 터키, 독일 등 해외 영토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기적으로 엔젠바이오 제품을 납품하는 의료 기관을 늘리고 판매허가 국가도 지속해서 늘릴 예정이다. 일부 해외 업체와는 플랫폼을 통째로 기술수출하는 계약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최 대표는 "클리아랩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다른 해외 국가 진출도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주주 소통을 강화하고 확장된 글로벌 사업 기반을 최대한 활용해 매출 성장 및 기업 가치 제고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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