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지금]'꾸준한 수익률' 기록, LP 러브콜 이끌었다②옵티코어·레이저옵텍·우진엔텍 '3연타', 프렌드 56호 '5배 멀티플' 청산 앞둬
구혜린 기자공개 2024-04-09 07:57:21
[편집자주]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설립 7년차를 맞은 중형 운용사다. 설립 초기엔 다수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며 빠르게 AUM을 확장해 나갔다. 2019년부터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과 손잡고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첫 단독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며 본격적인 성장의 신호탄을 쐈다. 2023년을 기점으로 향후 5년을 준비하고 있는 프렌드투자파트너스의 운용 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8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가 출범 이후 빠르게 정책자금을 확보한 배경엔 지속적인 프로젝트펀드 투자 이력이 있다. 프렌드투자자문 핵심인력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초기 운용자산(AUM) 규모를 늘리고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기 위해 프로젝트펀드를 다양하게 조성했다.특히 최근 2년간 청산을 완료하거나 청산을 앞둔 프로젝트펀드의 성과는 화려하다. '옵티코어', '레이저옵텍' 엑시트로 투자 원금대비 3배, 2배 수익을 거둔 데 이어 최근 '우진엔텍'으로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펀드 출자자(LP)가 블라인드펀드 LP로까지 인연이 이어졌단 후문이다.
◇쉼없는 프로젝트 투자, AUM 3000억 돌파 '가시권'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연차 대비 빠른 속도로 AUM을 키우며 VC업계의 주목을 받은 하우스다. 2018년 2월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인가를 받은 후 약 1년 만에 AUM 1000억원을 돌파했다. 4년차인 지난 2021년에는 AUM 200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말 기준 AUM은 누적 2873억원으로 올해 3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는 프로젝트 펀드를 활발히 조성한 덕이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가 설립 후부터 현재까지 결성한 프로젝트 펀드의 수는 총 56개이며 이 중 24개 펀드는 청산을 완료했다. 빠르게 AUM 규모를 늘리고 굵직한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블라인드 펀드의 경우 2019년 최초 결성으로 아직까지 청산한 펀드는 없다.
프로젝트 투자로 안정적 회수 수익을 거둔 결과 LP와의 신뢰를 구축하면서 블라인드 결성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2022년 11월 한국성장금융 자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지난해 4월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정책자금을 단독으로 확보한 첫 케이스다. 타 GP 대비 빠른 결성 배경엔 프로젝트로 만난 LP의 '러브콜'이 있었단 후문이다.
앞으로도 블라인드 펀드와 더불어 프로젝트 투자를 지속적으로 병행할 계획이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설립 이후 초기 3년 동안은 투자 및 회수 레코드를 위해서 프로젝트 투자를 중심으로 했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며 "향후 하우스 방향도 블라인드와 프로젝트의 균형있는 비중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LP가 블라인드 LP로, 투자안목 신뢰 구축
최근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LP들에 큰 성과를 안겼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프렌드 56호' 펀드를 이달 말 청산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지난해 '우진엔텍' 투자를 위해 33억원 규모로 조성된 프로젝트펀드다. 우진엔텍이 지난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함에 따라 프렌드파트너스는 투자원금(30억원) 대비 5.3배에 달하는 158억원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청산한 프로젝트 펀드도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22억원 규모로 조성한 '프렌드 55호'를 지난달 청산 완료했다. 이는 '레이저옵텍' 투자를 위해 설정된 프로젝트 펀드다. 레이저옵텍이 지난 2월 코스닥 시장에 안착하면서 투자원금(20억원) 대비 약 2배인 36억원을 회수하는 결실을 맛봤다.
프로젝트 투자 이후 블라인드 펀드 후속투자(팔로우온)로 성과를 낸 케이스도 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의 마일스톤이 된 '옵티코어' 투자 건이다. 하우스는 옵티코어 투자를 위해 2020년 15억원 규모 '프렌드 29호'를 설정했다. 이후 1년 뒤 결성한 '프렌드 스마트밸런스 1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옵티코어에 추가 4억원을 베팅했다.
프렌드투자파트너스는 옵티코어가 2022년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함에 따라 엑시트에 착수했다. 그 결과 투자원금(19억원) 대비 3배에 달하는 약 58억원을 회수했다. 옵티코어 회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LP 일부를 우군으로 확보, 빠른 속도로 '프렌드혁신성장 1호' 펀드를 조성할 수 있었다. 이는 앞서 언급된 첫 단독 블라인드 펀드다.
잇단 성과는 투자 대상 기업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온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성과를 낸 프로젝트 투자는 모두 기술기반 제조·서비스사다. △우진엔텍은 원자력 플랜트 정비 솔루션 및 계측장비 제조 △레이저옵텍은 레이저 부품 설계 △옵티코어는 5G 광트랜시버 제조를 주력으로 한다.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지 않은 산업군으로 운용사의 설득이 뒷받침 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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