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사업재편 2.0]승부수 띄운 ㈜한화, 바탕엔 안정적 지주비율한화건설 합병으로 지주비율 사수…개편 이후에도 관리 지속할 듯
이호준 기자공개 2024-04-08 09:42:4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16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의 사업구조 개편 배경에는 지주비율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한화건설을 합병하고 자회사 평가에 원가법을 적용하는 식으로 지주비율을 사수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자체 사업들을 과감히 떼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지주비율은 40%대…물적분할 후에도 '아직 여유 있어'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전날 모멘텀 부문의 물적분할 등을 단행해 별도 기준 자산총계가 줄어들 예정이지만 지주사 전환 이슈와는 아직 거리를 두고 있다. 재작년부터 한화건설을 합병하는 등의 방식으로 지주비율을 성공적으로 관리해 왔기 때문이다.
㈜한화는 법적으로 지주사가 아니라 지주사'격' 회사로 분류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전환에 나서야 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인 '지주비율 50%'에 미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주비율이란 자회사 지분가액 합계액이 자산총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2019년 약 41% 정도였던 ㈜한화의 지주비율은 2020년 45%로 상승한 바 있다. 이렇다 할 자산총계(분모)의 변화 없이, 사업 성장에 따라 자회사들의 지분가액(분자)이 계속해서 증가해 왔기 때문이다. 2021년 말에는 지주비율이 46%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다만 재작년 ㈜한화는 한화건설을 흡수해 자산총계가 3조원가량 늘었다. 또 ㈜한화는 한화건설과 달리, 자회사 가치 평가에 원가법을 적용한다. 작년 한화건설 자회사 한화생명의 가치가 IFRS17 적용 후 급증했지만, 새 금액을 장부에 반영할 필요가 없었다.
현재 자산총계와 자회사 지분가액으로 단순 추정하면 ㈜한화의 지주비율은 40%대 초중반으로 관측된다. 자체 사업을 떼내는 식의 이번 사업구조 개편으로 자산이 줄어 지주비율은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엔 아직 여유가 있단 평가다.
◇아직 '매각' 시나리오 생각하기 어려워…지주비율 관리 지속할 듯
㈜한화로서는 지주사 전환은 피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 등이 불거지면 계열사들 교통정리가 불가피해지고 들여야 할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 경우, 금산분리 문제에도 직면한다. 일반 지주사는 금융 계열사 소유가 불가능한 금산분리 원칙 때문이다. ㈜한화로서는 유예 기간 2년 안에 금융 계열사를 팔아야 하는데, 한화생명의 규모 등을 봤을 때 이 지분을 살 내외부 주체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아울러 한화는 현재 김승연 회장의 아들 3형제에 대한 승계 이슈가 남아 있다. 애초에 지주사 전환보다는 각 인물들이 대내외적으로 역량을 인정받는 일이 중요한 상황인 데다 금융사의 경우 차남에게 승계될 가능성이 높아, 당장 '매각'을 결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때문에 ㈜한화는 앞으로도 지주비율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이번 사업구조 개편으로 글로벌 부문의 고부가 소재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고 밝혔다. 자체 투자로 사업을 키우게 되면 전체 자산도 늘어나 지주비율이 자연스레 줄어들수 있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의 경우 건설 부문의 자산이 워낙 커서 지주비율이 관리가 용이하다"라며 "아직 관련 움직임이 있는 상황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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