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바이오포럼 1회, 제약사·투자사까지 보폭 넓혔다 조용준 2대 포럼 회장 첫 선, 회원사 '모달리티별' 피칭 행사 성료
한태희 기자공개 2024-04-18 08:57:34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정동 소재 바이오텍의 모임으로 시작한 문정바이오CEO포럼. 작년 출범 후 회원사 중심 내부 행사에 집중됐던 분위기는 올해 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교류의 장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기존 문정동 소재 기업 외에도 제약사, 투자사로 참여자가 크게 늘었다.◇2024년 첫 문정바이오CEO포럼, 바이오텍 간 협업 모색
17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문정동 한스바이오메드 본사에서 2024년 1회 문정바이오CEO포럼이 열렸다. 작년 설립된 문정바이오CEO포럼의 올해 첫 행사다.
이 포럼은 작년 9월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윤선주 에이피트바이오 대표 중심으로 설립됐다. 문정동 소재 제약사와 바이오텍 CEO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협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정동은 바이오텍의 입지 선정에 있어 여러모로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벤처캐피탈(VC)이 모인 서울 강남권과 멀지 않으면서도 임대료는 판교 등에 비해 저렴하다. 법조타운 내 특허 법률사무소가 여럿 위치해 업무 협업에도 용이하다. 임상 연구와 연결되는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 병원도 인근에 있다.
이를 바탕으로 문정에 위치한 제약·바이오 회사만 60곳이 넘는다. △네오젠TC △넥스아이 △동구바이오제약 △브렉소젠 △심플렉스 △싸이토젠 △에이프릴바이오 △에이피트바이오 △에임드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테라펙스 △환인제약 등이 있다. 이들 대부분이 이날 현장에 참석했다.
올해 행사 규모는 눈에 띄게 커졌다. 회원사 대표들 중심으로 소규모 진행했던 작년 행사와 달리 제약사, 투자사도 자리했다.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대웅, 보령 등 제약사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 SJ투자파트너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사가 초청받았다.
행사의 외형 확대에는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조 부회장은 작년 12월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에 이은 2대 포럼 회장으로 추대됐다.
조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많은 참석으로 포럼이 성황을 이루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문정 바이오클러스터는 다양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가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모여 혁신적 생태계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의약품을 강점으로 하는 동구바이오제약은 몇년간 바이오텍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큐리언트의 유상증자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조 부회장은 중소·중견 제약사들의 공동 이익 도모를 위해 설립된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회원사 중심 기술피칭 진행, 다양한 모달리티 소개
금일 행사에는 메디사피엔스, 알엔에이진, 에임드바이오, 일리미스테라퓨틱스, 에이피트바이오 등 5개 기업이 피칭 세션에 나섰다. 다양한 모달리티를 보유한 문정동 소재 신약개발사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메디사피엔스는 AI와 희귀질환진단, 알엔에이진은 mRNA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일리미스테라퓨틱스는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한 융합단백질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다. 에이피트바이오는 항체 기반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ADC, 이중항체 신약 개발 기업이다. 삼성그룹이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투자해 이목을 끌었다. 2018년 설립돼 2021년 시리즈A, 작년 10월 시리즈B를 유치했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이날 피칭 세션에서 "최근 트렌드에 맞춰 ADC에 집중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CNS 트랙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행사 진행을 맡은 윤선주 에이피트바이오 대표는 "문정바이오포럼은 문정동 소재 제약바이오 회사 간 협력과 기술 간의 융합, 네트워킹 확대 의미에서 시작했다"며 "작년 2회 행사에는 CRO만 초청했는데 이번에는 제약사와 투자사도 초청해 회원사의 분야별 기술을 소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한태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성의 AI 신약 기업 투자 속내, 플래그십과 협력 강화
- [인터파크의 변신, 그래디언트의 바이오]'오가노이드·항암제'로 시작한 포트폴리오, 치매로 확장
- [thebell interview]'안국·삼진 맞손' 에이피트바이오, 항체 플랫폼 전환 승부수
- [thebell note]K-바이오의 '이어달리기'
- [thebell interview]이오플로우 "기업가치는 살아있다, 투자유치·매각추진"
- GC녹십자, 3년 전 만든 사모펀드 투자 미국 혈액원 '인수'
- [인터파크의 변신, 그래디언트의 바이오]이커머스 '퍼스트무버'의 도전, 천문학 전공자 오너의 뚝심
- 박영민호 첫 KDDF 우수과제 발표, 대세는 '항체·ADC'
- [thebell interview]꼬리가 몸통을 삼킨다 "엔케이맥스 기술은 틀리지 않았다"
- 마크로젠-인바이츠 컨소, 유전체 사업 본계약 '수익화' 발판